한국일보

다저스 주말 3연전 스윕 ‘신바람’

2018-05-21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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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의 부진 씻고 올시즌 살릴 기회

▶ 올스타 투수 상대로 2,3차전 값진 승리

다저스 주말 3연전 스윕 ‘신바람’

LA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가 지난 20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팍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 2점 홈런을 치고 자축하고 있다. [AP]

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19일 더블헤더(DH)에 이어 20일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6연패 뒤 마이애미전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하면서 오랜만에 투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20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팍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주말 3연전 경기에서 홈런 3개를 쓸어 담으면서 7-2로 대승, 그동안 최약체팀인 신시내티와 마이애미에 당한 6연패의 수모를 깔끔하게 설욕하면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팀으로서의 체면을 살렸다.

다저스는 이날 2회 그란달의 솔로 홈런을 필두로 5회 헤르난데즈의 투런 홈런, 8회 푸이그의 투런 홈런 등 활발한 공격으로 상대 올스타 투수 스테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다저스 선발 알렉스 우드도 6이닝 동안 던지면서 비록 트레아 터너에게 2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다저스는 19일 전날 비로 순연된 더블헤더 2차전에서 5-4로 승리하면서 주말 3연전 승리의 소중한 전기를 마련했다. 다저스는 이날 3-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로건 포사이드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둔갑하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가 아껴둔 대타 카드인 맷 켐프가 좌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전세는 단숨에 뒤집혔다.

다저스는 2차전 선발 리치 힐이 공 2개만 던지고 왼손 중지 물집이 재발해 조기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으나 이를 딛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워싱턴의 에이스인 맥스 셔저는 7이닝 동안 121구 투혼을 펼치며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의 방화 탓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탈삼진 13개를 솎아낸 셔저는 63이닝 만에 100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단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종전 기록은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케리 우드의 65⅔이닝이었다.

다저스는 맥스 먼시가 더블헤더 2경기 연속 2타점 활약을 펼치며 2-0 리드를 안겼으나 불펜진이 6회초 2사에서 적시타 3방을 얻어맞고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초 코디 벨린저의 중월 솔로포로 1점 차 경기를 만들었다.

9회초에는 워싱턴 마무리 션 두리틀을 상대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잔센은 팀의 8번째 투수로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8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앞선 1차전에서는 다저스가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6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워싱턴과의 주말 3연전 승리는 정말 대단한 것이며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연패뒤 4연승으로 20승 26패(서부조 4위)를 기록하면서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5게임차를 기록하고 있는 다저스는 오늘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을 통해 상승세가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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