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상] ‘한인타운 두동강 저지’ 유권자 등록센터 문 열었다

2018-05-18 (금) 석인희 기자/남희윤 영상 기자
작게 크게

▶ 방글라데시 3만명 신청 전망속, 우편투표 한인 참여 저조

▶ 서류 미비자도 투표 가능


[영상] ‘한인타운 두동강 저지’ 유권자 등록센터 문 열었다

17일 LA 한인타운 6가와 호바트의 한인타운 주민회의 구역 축소 반대운동 사무소 앞에서 관계자들이 우편투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LBNC)를 분리 독립시키는 방안을 저지하기 위해 관련 찬반투표에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투표 등록 및 우편투표 신청을 돕기 위한 별도의 사무소가 17일 한인타운 6가와 호바트(3800 W. 6th St., LA)에 문을 열었다.

이날 한인타운 주민회의 구역 축소 반대 운동 사무소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한인들의 투표 등록 참여가 아직까지 매우 저조하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우편투표를 신청한 한인들의 수가 764명에 불과하다”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쪽의 투표 참여자수가 최소한 3만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 주민의회 분리를 막기 위해서는 이보다 많은 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무소를 찾아 우편투표를 신청한 앤드루 김씨는 우편투표 신청을 위해 풀러튼에서부터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들이 투표 참여를 해서 우리가 그동안 지켜왔던 한인타운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4.29 폭동도 겪었던 세대의 일원으로서 한인타운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의회 투표 신청은 6가·호바트 사무소 외에도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에서도 할 수 있다.

우편투표 참여 방법은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하고 ▲기입한 주소로 우편투표 용지를 받으면 투표 후 반송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 시 ‘운전면허증’은 꼭 지참해야 한다.

투표 대상자는 ▲윌셔 센터 코리아타운 지역협의회 이웃 주민 ▲해당 지역에서 비즈니스 운영하거나 근무하는 사람 ▲해당지역 부동산 소유자 ▲해당지역 커뮤니티 이해 관계자 등이다. 즉,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서류 미비자들(유학생 포함)까지 모든 한인의 투표참여가 가능하다.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역축소 반대운동 사무실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을 결정하는 우편투표는 6월 12일까지이며, 현장투표는 6월 19일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하버드 초등학교(330 N. Harvard Blvd)와 파운더스 교회(3281 W. 6th St.) 두 곳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한 우편투표 등록은 주민의회 지역구 투표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2일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우편투표 신청 홈페이지 clerkappsele.lacity.org/vbmreg/#/vbm

<석인희 기자/남희윤 영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