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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금지약물 양성반응…80경기 출장정지

2018-05-16 (수)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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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킹 에이전트’ 역할 이뇨제 후로시마이드 검출

▶ 13일 투구에 맞아 골절상…DL 기간도 징계에 포함

로빈슨 카노(가운데)가 13일 몸 맞는 볼에 오른손 골절상을 입은 뒤 괴로워하고 있다. 카노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5일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AP]

시애틀 매리너스의 올스타 2루수 로빈슨 카노(35)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카노는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로 분류된 후로시마이드(furosemide)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로시마이드는 주로 배뇨를 촉진하는 이뇨제로 심장병과 간, 콩팥 관련 질병과 고혈압 치료는 물론 체중 감량용도로도 사용되는데 그 자체론 경기력 향상 효과가 없지만 약물 검사 때 다른 불법 약물 복용사실을 은폐하는 ‘마스킹 에이전트’ 용도로 사용될 수가 있어 WADA(세계 반도핑기구)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 있다. 카노는 이날 발표 후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MLB 선수노조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내가 ‘후로시마이드’라는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약물은 경기력 향상 약물은 아니다”라면서 “15년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10여년 이상 수십번의 약물검사를 받았지만 한 번도 그런 약물로 적발된 적이 없었던 이유는 한 번도 경기력 향상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카노는 이 약물이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것이고 이 약물은 그 곳에서 여러 가지 질병 치료용으로 널리 사용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MLB 약물 정책에 따른 이뇨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자동적으로 징계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MLB 사무국이 이뇨제가 마스킹 에이전트로 사용됐음을 입증해야만 징계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카노가 징계를 받은 것은 약물이 마스킹 에이전트로 사용됐음이 입증됐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SPN 보도에 따르면 카노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 양성반응이 나온 뒤 어필을 했는데 그가 어필을 포기한 것은 MLB가 고의적 약물사용 의도를 입증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편 카노는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 도중 몸 맞는 볼에 오른손이 맞아 골절상을 입고 부상자명단(DL)에 올랐으며 15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차례나 올스타로 뽑힌 카노는 올해 타율 0.287에 4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카노가 DL에 올라있는 기간도 80경기 출장정지 기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DL에 있을 때와 달리 징계기간 중에는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되며 올스타게임과 포스트시즌에도 뛸 수 없다. 올해 연봉이 2,400만달러인 카노는 이번 징계로 총 1,185만달러의 연봉을 받지 못한다. 이번 시즌 23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에 단 1.5게임 뒤진 3위를 달리던 시애틀은 카노의 징계로 인한 상당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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