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파’ 와 ‘찬물파’
2018-05-16 (수) 12:00:00
김민정 / 수필가
요즘 대한항공 오너의 딸이 ‘물벼락 갑질’로 또 한 번 문제를 일으켜 대중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딸이 살아가는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았다면 그런 불미스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조화란 고르게 하여 잘 어울려 산다는 얘기이다. 균형은 어느 편으로든지 기울어지지 않고 고름을 말한다. 이 두 가지의 균형이 맞추어졌더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타인에게 소리 지르고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은 본인이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분이 내면에 잠재해 있다가 조금만 기분이 나빠도 감정조절을 못하고 뱉어 버리게 된다. 성숙한 어른이라면 자기감정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조화롭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존경스럽고 아름답다. 그 반대의 사람은 멀리 피하게 된다.
누군가가 말했다. 사람은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말 한마디로 사람의 감정을 기쁘게 하는 ‘공감파’가 있는 반면 ‘찬물파’는 안하무인에 잘난 척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 곁에는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움 속에서 향기 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인생 길어야 백년이고 팔구십이면 막을 내린다. 이왕이면 공감이 넘쳐나는 성숙한 삶을 추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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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