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이중언어, 한국어 11년만에 추가

2018-05-04 (금)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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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25서 가을학기부터… PS 32 이어 두 번째

뉴욕시 공립학교에 한국어를 채택한 ‘이중언어 프로그램’(Dual Language programs)이 11년 만에 추가로 개설됐다.

리차드 카란자 뉴욕시교육감이 3일 발표한 ‘2017~2018학기 이중언어 프로그램 확대안’에 따르면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퀸즈 플러싱 소재 IS25 중학교(3465 192nd St)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한국어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IS25중학교는 지난 2007년 뉴욕시 최초로 한국어를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퀸즈 플러싱 소재 PS 32초등학교(171-11 35th Ave)에 이어 2번째로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가 됐다.


뉴욕시는 그동안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없었다는 이유로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반을 추가 개설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한인 단체들이 뉴욕시교육국에 서한을 보내는 등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본보 2017년 12월7일자 A4면 보도>

김 의원은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10여년 만에 추가로 개설돼 기쁘다”며 “이중언어 교육은 한인 이민자 학생들의 교육능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학교생활을 적응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란자 교육감도 “나도 킨더가튼을 다닐 때는 스페인어밖에 못했지만 공립학교 시스템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뉴욕시 모든 이민자 학생들도 나처럼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안에 따르면 뉴욕시는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폴란드어, 스페인어, 방글라데시어, 불어, 러시아어 등 8개언어를 이중언어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또 PS25중학교 외 뉴욕시 5개 보로 42개 학교에서 48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영어와 특정한 외국어로 함께 정규 교과목을 교육하는 것으로 영어가 미숙한 이민자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한국어 등 13개 언어로 535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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