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 선생이 조성한 조선시대의 대표 정원인 전라남도 보길도의‘세연정’ 모습.
‘세연정, 사색의 정원’을 주제로 한 한국 정원 세미나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헌팅턴 라이브러리 로텐버그 홀에서 열린다.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과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가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동북아시아 정원 강의시리즈 일환으로, 독일 프레이대학 및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서이본씨가 강사로 나서 한국정원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이 강의에는 고산 윤선도(1587-1671) 선생이 머물렀던 전라남도 보길도 ‘세연정’(사진)을 중심으로 한국 정원의 디자인 및 실용성에 대해 알아보고 정원과 17세기 한국 지식인들의 철학 및 문학과의 연관성을 소개하여 한국인의 자연에 대한 사상을 짚어본다.
보길도 윤선도 원림은 고산이 조성한 조선시대 별서정원으로 2008년 명승 제34호로 지정되었다. 원림 입구에 고산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은 정자 ‘세연정’이 있다.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해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최희선 전시담당은 “이 세미나에서 예술사학자 서이본씨는 윤선도의 도학과 유학사상이 잘 나타나 있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어낸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윤선도 원림의 세연정을 중심으로 17세기 문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그들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정원문화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또, 건축물, 식물, 돌 등 정원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통해 윤선도의 사상, 풍수 및 개인적인 취향과 기술적인 특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무료 입장. 문의 (323)936-3014 최희선 전시담당 (626)405-3503 미셸 베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