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이 돌연 사임한 이유는… “국무부와 외교관이 소외당했다”
2018-05-02 (수) 09:29:29
▶ CNN 인터뷰서…트럼프 행정부 ‘최대압박’ 전략은 긍정 평가

조셉 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AP=연합뉴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일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에 대해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CNN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핵 6차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대북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윤 전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 2월 전격 사임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윤 전 대표는 이날 CNN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두달전쯤 국무부를 떠날 때에는 외교관도 국무부도 모두 소외돼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역할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내가 떠난 이유"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갈등 속에 국무부의 역할이 위축됐던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도 미 국무부 외교라인이 아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라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표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전 대표는 "최대압박 전략이 진짜 북한에 압박을 가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정상의 만남이 "대단히 흥미로운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 관계 진척 상황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