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알 마드리드, 챔스리그 결승진출…뮌헨과 2차전 2-2 무승부

2018-05-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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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차전 합계 4-3…사상 최초 3연패 도전

▶ 카림 벤제마 2골 맹활약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카림 벤제마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뮌헨을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에 열리는 리버풀(잉글랜드)과 AS로마(이탈리아)의 승자와 결승 단판 승부를 펼친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3연패에 도전한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투톱으로 나섰고, 뮌헨은 레반도프스키가 원톱에 섰다.

뮌헨은 1차전에서 다친 아리언 로번, 제롬 보아텡, 하비 마르티네스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객관적인 전력과 1차전 결과로 우세가 점쳐졌지만, 전반 2분 만에 선취골을 허용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뮌헨 코렌틴 토리의 오른쪽 크로스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맞고 나왔는데, 이를 뮌헨 조슈아 키미히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9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벤제마가 마르셀루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이후 경기는 뮌헨의 총공세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반 32분 뮌헨 토마스 뮐러의 슈팅과 전반 33분 레반도프스키의 슈팅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선방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전 막판엔 레알 마드리드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는데, 아쉽게 골을 넣진 못했다.

전반 39분 호날두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렸고, 1분 뒤 라모스의 헤딩슛은 옆 그물을 때렸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강한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뮌헨 코렌틴 토리소가 골키퍼 슈벤 울라이히에게 백패스했는데, 울라이히가 이를 잡지 못했다.

벤제마는 이 공을 가로채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 진출에 2골이 필요해진 뮌헨의 총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후반 6분 뮌헨 데이비드 알라바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나바스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후반 18분엔 동점골을 내줬다. 뮌헨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2 동점을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는 코너에 몰렸다. 한 골을 더 내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뮌헨은 공격수 산드로 바그너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전력을 집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에 치중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 동안 골문을 걸어 잠갔다.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 쇼가 눈부셨다.

나바스는 후반 34분 뮐러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막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마츠 후멜스의 헤딩슛도 흘려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을 넣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남은 결승전 1경기에서 2013-2014시즌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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