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웃보울 뒤흔든 떼창…“오빠 사랑해요”

2018-04-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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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벨벳‘빨간 맛’역시 핫!, ‘곤드레 만드레’타인종도 들썩

▶ ■ 공연 시작서 피날레까지

할리웃보울 뒤흔든 떼창…“오빠 사랑해요”

‘월드스타’ 비(Rain)가 백댄서들과 함께 화려하고 파워풀한 댄스로 무대를 장악하며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할리웃보울 뒤흔든 떼창…“오빠 사랑해요”

트로트계의 아이돌 박현빈이 열창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16년을 이어온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는 세대와 인종을 떠나 ‘한류’로 모두가 하나되어 즐긴 축제의 장이었다. 2만여 관객들이 뿜어낸 열기는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지 못할 만큼 뜨거웠고 역대 최고 수준의 출연진이 소개되어 무대에 나올 때마다 역시 역대 최대 규모 관객들이 떠뜨린 환호성이 할리웃의 하늘을 뒤흔들었다. 시작부터 피날레까지 이날 공연의 순간들을 정리해본다.

■시작부터 열광의 도가니

빌라팍 하이스쿨 마칭밴드가 ‘아리랑’을 연주하며 글로벌 한류축제의 팡파르를 터뜨렸고 소프라노 그레이스 김의 미국 국가에 이어 ‘비투비’의 멤버 은광이 무반주로 애국가를 제창했다.


드디어 제16회 한국일보 음악대축제 본 공연의 개막 선언. 이번 축제에서 공동 진행을 맡은 존 박과 ‘레드벨벳’ 웬디의 등장은 박수와 열광 속으로 몰아넣었다. 빈틈 없이 꽉 메워진 객석의 열기와 소녀팬들의 터질듯한 함성 속에 아이돌 그룹 ‘NCT 127’가 첫 무대를 장식하며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년 연속 초청된 9인조 보이그룹 ‘NCT 127’는 SM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칼군무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무한적아’로 오프닝을 장식했고 ‘체리밤’ ‘터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해 가장 화제가 된 통기타 가수 추가열의 ‘빈센트’ ‘하얀나비’ 등을 부르자 할리웃보울은 낭만에 흠뻑 젖어들었고, 오디션 스타 존 박의 공연이 부드러운 중저음과 다정다감함으로 로맨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트롯계의 아이돌’ 박현빈이 등장해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를 부르고 “전 세계에서 박현빈의 마지막 무대는 곤드레 만든레”라고 너스레를 떨며 화려한 공연을 펼쳐 객석을 흥분으로 들썩이게 했다.

■고조되는 열기

어스름이 지기 시작한 할리웃보울을 강렬한 레드로 물들게 한 남성 4인조 ‘장미여관’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LA한인을 위한 노래 ‘나성에 가면’과 러브송 ‘봉숙이’를 불러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냈다. 이어 장미여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끈적한 스타일로 문화충격을 살짝 줬고 “함성 준비됐나요~ 소리 질러”를 연발하며 관객들에게 ‘오빠’를 찾게 만들었다.

1부 마지막을 장식한 건 걸그룹 ‘레드벨벳’이었다. 홀로 무대에 올라선 존 박이 소개도 하기 전에 객석은 떠나갈 듯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빨간 맛’ 하나로 한인과 비한인, 남녀노소할 것 없이 ‘핫’하게 만들었다. 이어 LA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마치 LA 노래 같다는 ‘피카부’, ‘배드 보이’에 이르자 열광적인 춤과 함성에 할리웃보울이 떠나갈 듯 했다.

■별빛 아래 열정 표출


어둑한 무대에서 진조 크루의 비보잉으로 문을 연 2부 공연은 ‘발라드 퀸’ 백지영의 폭풍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애절하면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어 ‘내 귀에 캔디’를 장미여관의 육중완 스타일로 소화하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오늘은 2018년 4월28일, 오늘을 잊지 말아요”로 마지막 곡을 소개해 어둠이 깔린 할리웃보울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었다.

이어 감성 아이돌 ‘비투비’가 등장해 현란한 스크린을 뒤로 한 채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성숙한 걸그룹으로 이미지 변신한 아이돌 그룹 EXID가 섹시한 퍼포먼스로 ‘덜덜덜’ ‘내일 해’를 선사해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모두가 기다린 ‘위아래’는 뭇 남성팬들을 설레게 하면서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서게 했다.

■최절정의 피날레

음악대축제를 최절정으로 치닫게 한 무대는 이은미와 김범수였다. ‘애인 있어요’를 부르며 등장한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애절한 감성을 담은 ‘녹턴’을 선사한 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락음악 ‘한동안 뜸했었지’ ‘얘기할 수 없어요’로 신들린 에너지를 쏟아내며 음악대축제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 김범수가 ‘보고 싶다’ ‘끝사랑’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고, 다시 시작된 김범수의 현란한 댄스 무대는 ‘님과 함께’과 ’아모르 파티’ 열창으로 2만여 관객이 일제히 일어서 춤추며 합창하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피날레는 14년 만에 한국일보 음악대축제를 찾아온 ‘퍼포먼스 킹’ 비(Rain)rk 장식했다. 비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비주얼, 변함없는 파격 댄스로 할리웃보울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어 전 출연진들이 무대로 나와 ‘토요일은 밤이 좋아’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열창하며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으로 제16회 할리웃보울 한국일보 음악대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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