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서 방문 60대 한인여성, 언쟁 끝 90대 노모 살해

2018-04-30 (월) 12:00:00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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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미주 한인사회에서 ‘패륜’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한 60대 한인 여성이 언쟁 끝에 구순 노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펜실베니아주 벅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인근 워민스터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한인 김성희(63)씨가 지난 28일 오전 6시50분께 이 아파트 거주자인 자신의 어머니 장정숙(90)씨를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신고를 했으며,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관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 김씨가 어머니 장씨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장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린 뒤 칼로 얼굴 등을 찔러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관들이 김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했을 당시 김씨는 피로 범벅이 된 채 아파트 현관에 서 있었으며, 어머니 장씨는 머리와 얼굴 등에 중상을 입고 바닥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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