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지사 후보들 아시아계에 지지 호소

2018-04-30 (월)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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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커뮤니티 대상 토론회는 사상 처음

▶ 본보 후원… 존 치앵 등 5명 이민정책 공방

가주지사 후보들 아시아계에 지지 호소

오는 6월5일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지난 27일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에서 열린 아시아계 대상 토론회에서 유력 후보 5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주지사 후보 토론회가 본보 후원으로 실시돼 주요 주지사 후보들이 한인 등 아시아계를 포함한 이민자 보호 정책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아시아계 커뮤니티 관련 주지사 후보들이 주요 이슈와 관련 공약을 토론하는 주지사 후보 특별 토론회가 지난 27일 오후 7시부터 90분 동안 패사디나 시티 칼리지에서는 비영리단체 ‘센터 포 아시안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포 셀프-임파워먼트’(CAUSE) 주관으로 열렸다.

본보와 함께 20개 미디어와 75개 커뮤니티 단체들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리차드 루이 NBC 앵커와 시마 메타 LA타임스 정치전문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1,0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해 한 달여 앞둔 주지사 선거에 대한 아태계 커뮤니티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토론회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 유일한 아시아계 후보인 존 치앵 주 재무국장, 유일하게 여성 주 교육감을 지낸 딜레인 이스틴 후보와 공화당의 트래비스 앨런 주 하원의원, 사업가인 존 콕스 후보 등 5명의 후보들이 참여해 ▲헬스케어 ▲주택문제 ▲환경문제 ▲언어장벽 ▲교육 ▲총기규제 ▲비즈니스 ▲이민 문제 등 이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유력 주자인 게빈 뉴섬 현 부지사는 불참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 이민 정책 대처 등 이민문제에 있어서 후보들간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존 치앵 후보와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캘리포니아주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가주의 주민들의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 존 콕스 후보는 합법적인 이민의 경우 환영하지만 불법 이민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AUSE 측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계는 캘리포니아주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커뮤니티로, 특히 미 전역 아시아 태평양계 인구의 3분의 1에 가까운 570만 명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주 전체 유권자 가운데 아시아계 비중이 15%에 달해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어 정치권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주지사 후보들 중 게빈 뉴섬 후보가 지난 4월21일을 기준으로 발표된 후원금 현금 보유액이 1,760만달러로 나타나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여론조사에서도 뉴섬 후보가 계속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LA타임스가 전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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