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저스 구장까지 공중 케이블카로”

2018-04-2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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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언역서 5분에 주파, 교통체증 완화 등 효과

▶ 2022년까지 설치 추진

“다저스 구장까지 공중 케이블카로”

LA 다운타운 유니언 역과 다저스 구장을 연결하는 공중 케이블카 건설 계획도. [ARTT]

“LA 다운타운 유니언 역에서 다저스테디엄까지 5분 만에 갈 수 있다면”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테디엄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빚어지는 최악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다저스 구장을 연결하는 공중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유니언역에서 다저스 구장까지 사이에 스키장 등에서 볼 수 있는 곤돌라 리프트 형태의 공중 케이블카를 설치해 다저스 경기를 찾는 야구팬들을 실어 나르겠다는 계획은 프랭크 맥코트 전 다저스 구단주의 아들인 드류 맥코트가 창립한 회사 ARTT가 제안했다고 26일 LA타임스가 전했다.


ARTT 측은 이날 오전 열린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이사회에서 이같은 제안서를 제출하고 환경영향 평가 등을 위한 MTA 이사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MTA 이사회 의장인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유니언 역-다저스 구장 공중 케이블카 설치안이 ‘매우 혁신적인 프로젝트’라고 치켜세우며 공중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경기를 관람하러 오는 팬들의 경험이 한층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경기장 주변의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유니언 역-다저스 구장 공중 케이블카 설치에는 약 1억2,5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ARTT 측은 특히 프로젝트가 승인을 받을 경우 MTA 예산이나 주민 세금투입 없이 케이블카의 건설과 운영을 직접 맡을 계획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세티 시장은 “현재 다저스 구장을 향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가 차량 외에 셔틀버스가 유일한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매우 유용한 보완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RTT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준비와 홍보 및 환경영향 평가 등 필수 절차들을 거쳐 오는 2022년까지 이를 완공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저스 구장 공중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다저스 경기를 보기 위해 다저스 구장을 찾는 팬들은 차를 가져오지 않고 지하철이나 열차를 타고 다운타운 유니언 역까지 와서 케이블카를 타고 다저스 구장 주차장에 내리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RTT 측은 케이블카 이용 요금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다저스 구장 주차 요금인 20달러보다는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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