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지문으로 셀폰 열기, 플로리다 경찰 시도 논란
2018-04-24 (화) 12:00:00
플로리다 주의 경찰관들이 마약범죄 수사를 위해 숨진 사람의 지문으로 잠긴 휴대전화를 열려고 했다가 결국 실패했다. 범죄 수사를 위해 시신 지문을 끌어다 쓰는 게 과연 온당하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2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라고 경찰서 소속 경관 두 명이 최근 한 장례식장을 찾아 지난달 경찰 총에 맞아 숨진 30세 남성 리누스 필립의 유족에게 양해를 구한 필립의 지문으로 잠겨 있는 그의 휴대전화를 열어보려 했다.
그들은 시신 손가락을 휴대전화 지문 인식 센서에 여러 번 갖다 댔지만 모바일폰은 전혀 반응하지 않아 허사였다.
필립은 마약 거래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의 휴대전화에 마약 거래의 단서가 있을 거로 보고 경찰이 암호 해제를 시도한 것이다.
2016년 말에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숨진 용의자의 손가락을 아이폰을 갖다 댔지만 전화기는 반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