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왕이 중국 국무위원 “한반도, 영구적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2018-04-23 (월) 07: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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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과 각국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 “중국, 북핵문제 정치적 해결 위해 계속 공헌하겠다”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기자들과 만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가 영구적인 평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4일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중단을 선포한 것은 북핵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긴장 국면을 완화하고, 대화와 담판 재개,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국가 역량을 경제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이는 북한과 북한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발전의 조류와 주제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정은 지역과 세계 모두에 의심할 바 없는 좋은 소식"이라며 "마땅히 각국의 환영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줄곧 평화와 안정의 굳건한 수호자이자 대화와 담판의 성실한 주도자였다"면서 "중국과 유관 각국의 노력 아래 최근 한반도 정세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각국이 귀하게 여기고, 보호해야 한다"며 "어떠한 잡음도 한반도 정세의 지속적인 개선을 깨뜨리게 해서는 안 되고, 어떠한 방해도 각국의 대화와 담판에 지장을 주게 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리고, 북미 양국도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두 차례 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새로운 좋은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 오기를 바란다"며 "이와 함께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의 올바른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부언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북핵 문제에서 비슷한 입장과 목표가 있다"며 "양국은 수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손잡고 많은 노력을 해왔고, 로드맵을 마련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한층 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북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합당한 공헌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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