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혈압 계속 떨어져 몇차례 심각한 상황 있어”

바버라 부시 여사 장례식 참석한 4명의 전직 대통령 (휴스턴 AP=연합뉴스) 미국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에 4명의 전직 대통령과 4명의 전ㆍ현 영부인이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은 21일 부시 대통령 가족 대변인이 제공한 것으로, 사진 중앙이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다. 왼쪽에서부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차례로 서 있다. 이 사진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백악관 사진가였던 폴 모스가 찍은 것이다.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 혈액 감염으로 입원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별세 닷새만이자 장례식이 열린 다음날이다.
부시 일가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혈액 감염으로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다고 확인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CNN방송에 혈액 감염이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부시 전 대통령의 혈압이 계속 떨어져 그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를 심각히 우려할 정도의 상황이 몇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안정을 찾았으나 고령인 데다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이런 종류의 감염은 매우 심각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93세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이동이 불편해 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폐렴 증세로 입원하는 등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폐렴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2주가량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등 최근 몇년 새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입원했으며 2015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목뼈 골절로 수술받았다.
의료진은 노화에 따라 폐렴 등의 증세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그래스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이 입원 후 "차도를 보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41대 대통령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부시 여사가 지난 17일 숨을 거뒀다.
미국의 '국민 할머니'로 존경받는 부시 여사의 21일 장례식에는 4명의 전직 대통령과 4명의 전·현 대통령 부인이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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