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 치하에서 언론 자유, 공개적으로 공격받아”
2018-04-23 (월) 10:47:56

[뉴욕=AP/뉴시스]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제9차 세계여성정상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의 언론의 자유와 의사 표현의 자유가 공객적으로 공격받고 있으며 이는 권위주의 정권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22일 현 트럼프 행정부에서 언론의 권리들과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공개적으로 공격받고 있다며 이러한 체제가 바로 권위주의 체제라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격렬히 비난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맨해튼에서 열린 PEN 아메리카 월드 보이스 페스티벌에서 "지금 우리는 진실과 팩트, 그리고 합리적인 것들과의 전면전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지도자가 취임식 때 참석한 군중 수 등 우리가 목격한 사실을 부인하고, 기후변화와 같은 시급한 과제와 관련해 과학이 이미 입증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유가 끝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런 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이 했던 일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언론의 자유 및 의사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곧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에 대해 이야기를 돌리면서 언론과 의사표현의 자유가 자신이 살아온 중 가장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현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있어 자유로운 언론의 역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은 보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정적들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지로만 기사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구에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