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vs 러시아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일방적으로 확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안드레이 크루츠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버안보 특사는 이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성명을 내거나 선언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크루츠키 특사는 "러시아 탓으로 돌려진 그 어떤 사건에 대해서도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의회에 보낸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러시아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개입을 자제한다면 사이버 안보회담 문제를 들여다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쿠르츠키 특사는 "푸틴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인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내정에 관여하거나, 선거에 개입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의 국가 이익을 넘어서는 것으로 우리가 바라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쿠르츠키 특사는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최소 85차례에 걸쳐 다른 나라 문제에 심각한 수준으로 개입했으며, 러시아의 정치 절차에도 개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해야 하는 것은 (러시아와 미국의) 상호 확약으로 이는 러시아가 수년째 주장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는 그 누군가의 최후통첩 요구를 실행하거나 일방적인 확약을 제공하는 데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