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교때 잘못된 습관들, 대학 가기 전 고쳐라

2018-04-23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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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일일이 해주던 시험 시간 관리, 대학가면 혼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 벼락치기 암기위주 더 이상은 안 통해

고교때 잘못된 습관들, 대학 가기 전 고쳐라

고등학교 때 잘못된 학습습관은 대학 생활에서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한 대학 실습실에서의 시험 모습. <뉴욕타임스>

원하던 꿈의 대학, 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 공부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십중팔구 고등학교 때 잘못 길들여진 학습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의 바른 학습 습관 들이기는 더 중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이 말하는 고등학교 때 고쳐야 할 습관과 대학 때 필요한 습관을 알아본다.

▲부모가 일일이 해주던 시험준비

한인을 비롯한 많은 학부모들이 고등학생인 자녀의 학업이나 과외, 봉사활동 등 다양한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경우가 많다. 물론 헬리콥터 맘처럼 더 심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모 의존 습관에 몸이 배어 있는 아이들은 대학에 갔을 때 시간 관리나 스케줄 작성 등 사소한 문제부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생 때처럼 엄마가 “다음 주에는 시험이 세개 있다”고 말하지는 않을 테니까.

그런 만큼 고교 시절부터 모든 것을 자신이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학에 다니게 되면 부모님과의 대화는 더 적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벼락치기 시험공부

고등학교에서는 벼락치기 공부가 어느 정도 통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공부는 더 심오하고 복잡한 콘텐츠를 다룬다. 시험 전날 밤 벼락치기 공부만으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벼락치기를 통한 공부는 장기적으로 남지 않고 잊혀 지기 쉽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새겨 들을 만 하다. 최소한 시험 3일 전부터는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대학에서 더 나은 학습법이다.

벼락치기 공부하고 비슷한 이야기인데 고등학교 때는 시험을 위해 두 세 시간 공부하는 정도로 어느 정도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습관이 대학에서도 지속된다면 원하는 결과는 결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기본적인 시험공부 시간에 대해서는 학생의 학습 방식이나 성적과 연관되어 있어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추천 시간은 10시간 정도.

▲암기 위주의 공부


고교 때는 특정한 공식이나 머트리얼만 암기를 하고 시험장에 나가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이런 방법으로는 만족할 성적을 얻을 수 없다. 교수들은 그 머트리얼이 무엇인지 정말 이해하고 있는지 질문을 잇달아 할수도 있다. 물론 대학이라고 암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기계적인 반복에 의한 암기를 통해 경우 과락은 피할 수 있겠지만 A학점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

▲마감일을 예사롭게 여기기

고등학교 시절 많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과제의 마감일을 하루 정도 늦춰주고 행복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이런 관용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학 교수들은 고교 교사에 비해 포용적이지 않을 것이다. 마감일은 협상 가능한 날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부터 배우는 편이 낫다.

▲성공이 희생을 필요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

성공이 희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믿는 학생들이 있다면 현실을 한 번 직시하자,

사실 많은 고등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받을 기회가 있고 많은 과외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활동적인 사회생활을 위한 시간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사정이 다르다. 대학에서도 매일 밤 다양한 소셜 액티비티가 있지만 이때 선택이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공부를 하는 것과 재미있게 노는 것 사이에서 말이다.

물론 재미있는 것을 선택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대학 성적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거절하는 것은 많은 훈련과 희생을 필요로 한다.

대학에 가면 그런 희생을 매일 할 수도 있으니 미리 미리 대비하자.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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