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타니 돌풍’ 레드삭스가 잠재웠다

2018-04-21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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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오타니 상대로 ‘완승’ 거둔데 이어

▶ 타자 오타니도 4타수 무안타 3K로 압도

‘오타니 돌풍’ 레드삭스가 잠재웠다

쇼헤이 오타니가 6회 레드삭스 선발 에드 와르도 로드리게스에 두 번째 삼진을 당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

올 시즌 16승2패의 맹렬한 스타트를 끊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일본의 ‘투타겸업 야구천재’ 쇼헤이 오타니(LA 에인절스)의 열풍을 투타에서 모두 잠재웠다.

레드삭스는 지난 19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최종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를 3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4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으며 8-2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드삭스(16승2패)는 에인절스(13승6패)와 원정 3연전 시리즈를 스코어 합계 27-3이라는 압도적인 차로 싹쓸이했다. 에인절스는 이 시리즈 시작전까지 13승3패로 그때까지 13승2패였던 레드삭스에 반게임차로 메이저리그 최고성적 자리를 놓고 만났으나 3경기에서 각각 10-1, 9-0, 8-2로 참담한 안방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이번 시즌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8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뽑는데 실패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367에서 .324로 하락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1루에서 레드삭스의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숏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오타니의 타구 때 1루주자 안드렐턴 시몬스가 수비 시프트가 걸린 것을 이용해 3루까지 간 뒤 잭 코자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3타석에서 오타니는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4회와 6회 로드리게스의 체인지업에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9회말 불펜투수 조 켈리의 강속구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오타니는 이틀 전인 17일 벌어진 시리즈 1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가운데 손가락 물집으로 특히 변화구 제구력이 전혀 되지 않은 가운데 2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하며 자신의 빅리그 첫 패전을 당한 바 있다. 오타니의 다음 등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그의 물집 부상이 순조롭게 치유될 경우 주말 불펜투구를 한 뒤 오는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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