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 핵실험·ICBM 발사 중지’ 외신 반응
북한이 한국시간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전격 발표하자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크게 다루며 이번 발표가 남북 정상회담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과 함께 북한이 향후 “새로운 단계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회의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긴급뉴스로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북한의 비핵화 논의 의향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이번 발표가 남북 관계 해빙 시기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핫라인 개설, 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고 나열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역시 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실험 중지를 선언했다는 제목으로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AP 통신도 핵개발과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 개발이 충분히 진전했다는 북한의 발표 일부를 전하면서 지난해 11월 북한이 핵무력 완료를 선언한 이후 김 위원장이 강화된 입지에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남북 정상회담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나온 ‘놀라운’ 발표라면서 그러나 “김정은의 발표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이 이를 쉽게 포기할 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