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업들의 한류 화장품 인수 및 투자 러시
화장품 한류의 주인이 바뀌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 등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함께 주목 받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의 주인들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세계적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한국 화장품 기업 인수 및 투자가 늘고 있는 것.
한국산 화장품, 한국 스타 등이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를 활용해 중국 대륙을 공략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먼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일난다’가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에 매각이 확실시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분은 70% 정도가 매각될 것으로 보이며 매각 금액은 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 샤핑몰로 시작한 여성의류 샤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꼽히는 프랑스 로레알 그룹에 매각된다. 난다의 지분은 김소희 대표가 100% 갖고 있는데, 팔겠다고 내놓는다.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로레알 그룹은 세계적으로 현지 국가의 유망 브랜드를 매각해 성장한 사례들이 많지만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인수하는 사례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국민 아이크림’, ‘여배우 아이크림’ 등으로 불리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올리던 화장품 브랜드 AHC 운영사인 카버코리아의 주인이 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로 바뀌었다.
매각 금액이 3조원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가 중국 시장 공략이 주요 이유로 예측되기도 했다. 실제로 회사 매각 이후 AHC의 중국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사드 정국 속에서도 좋은 매출을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2016년과 2015년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화제가 되었다. 먼저 클리오는 2016년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 계열 세계적인 사모펀드 L캐피탈아시아로부터 5,000만달러(573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L캐피탈아시아는 2009년 설립된 대형 사모펀드로 한국 내 기업 투자는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이후 클리오가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협의 시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8,100억원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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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