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통합앱다운

“우리 식당 투고 반찬도 ‘짱’ 이에요”

2018-04-16 (월) 최수희 기자
작게 크게

▶ 한인타운 일부 음식점 반찬판매로 부수입 “짭짤”

▶ 단골고객 붙잡고, 타인종에겐 한국반찬도 홍보

한 한인식당 직원이 고객들이 투고 반찬으로 많이 찾는 김치를 병에 담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일부 식당들이 김치 등 각종 반찬을 집에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담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매출 증대 효과는 물론 식당 홍보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식당에서 구입한 반찬을 집에서 먹을 때마다 식당을 머리속에 떠올릴 수도 있어 단골손님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식당 업주들은 말한다. 또한 일부 식당들은 반찬 따로판매를 중국계 등 타민족에게 한국식 반찬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반찬을 따로 파는 식당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식당은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일반 반찬에서부터 시작해 간장·양념게장과 두부조림, 심지어 얼큰한 국물까지 폭넓게 판매하고 있다.

이들 식당은 손님이 바로 사갈 수 있도록 미리 포장을 해놓고, 판매용 반찬 전용 냉장고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홍어와 꽃게’는 맛이 아주 일품인 갓김치와 열무김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병에 담아 따로 판매하는데 게장의 경우 이곳의 대표 메뉴로 불릴 정도로 인기다.

갓김치와 열무김치의 경우 1갤런 병을 40달러에 판매하며, 게장의 경우 5마리가 29.99달러, 10마리가 59.99달러이다. 홍어와 꽃게 이정훈 사장은 “다른 김치에 비해 갓김치와 열무김치는 상대적으로 담그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30~40대 주부들이 많이 사가는 편”이라며 “김치와 게장을 따로 판매하는 것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게장은 맛도 일품이고, 양념도 다른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먼 곳에서도 찾아와 대량으로 사가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북창동 순두부’는 다양한 김치와 젓갈, 가정용 순두부까지 판매용 반찬들을 입구에 진열하고 판매한다. 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배추김치의 경우 자회사 BCD 푸드에서 생산하는 ‘하선정 김치’를 1갤런에 14.24달러에 판매하며, 겉절이의 경우 택스 포함 9.46달러, 막김치의 경우 12.05달러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개젓과 오징어 젓갈을 9.31달러에 판매한다. 또한 BCD 마크가 새겨진 가정용 순두부는 1.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가정용 순두부의 경우 집에서도 북창동 순두부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연령과 인종에 상관 없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간접적으로 맛본 가정용 순두부의 깊은 맛이 그리워 다시 식당을 찾는 손님도 많아 단골이 증가하고 홍보 효과도 큰 편”이라고 전했다.

‘솔잎두부’의 경우 직접 만든 두부를 대표반찬으로 내세우고 있다.

50년 전통의 노하우로 두부와 순두부를 직접 생산하는 솔잎두부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어본 손님이 두부 맛에 반해 두부를 많이 구입해 간다고 전했다.

또 부에나팍에 위치한 한 한식당은 반찬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반찬을 사가고 싶다는 손님이 많아 포장 사이즈 별로 5달러에서 20달러까지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집에서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먹기 힘든 노인들이 주로 반찬 구매 의사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최수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