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정시전형 합격자 발표가 끝나자마자 각 대학들마다 오픈하우스가 한창이다.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대학의 면면을 직접 담당자들이 소개하고 학교 곳곳을 보여주며 학생과 학교와의 유대를 높이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입학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합격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뜻도 있다.
심지어 일부 사립대들은 타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항공권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미국 대학들의 전통적인 모습이자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가까이 지내는 한 학부형의 요청을 받고 지난 1년간 학생들의 입시준비를 컨설팅 하느라 이미 과부하가 걸린 머리도 식힐 겸 남가주의 한 명문 사립대 오픈 하우스를 함께 다녀왔다. 이날 대학측은 높은 인지도답게 합격생들에게 대학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나눠주면서 모교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편으로는 학부모들에게 학생 개개인에 대해 어떤 서비스와 관리를 해주는지에 대해 상당 시간을 활용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학교에 자녀를 맡겨 놓아도 걱정할 것이 없다는 요지였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재학생 및 교수, 교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려는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학생들의 입학을 독려하기 위해 소단위 캠퍼스 투어를 병행하고, 재학생 학부모 대표들이 직접 자신들의 경험과 의견을 예비 신입생들 학부모들과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대학 교수들과 예비 신입생들과의 대화 시간에서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프리 메드 클래스와 복수 전공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흥미를 끌었다.
이날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합격자들의 반응도 재미있었다. 이미 입학의사를 전달한 합격자들은 벌써 이 대학이 모교가 됐다는 자부심이 넘쳤고, 함께 이 학교에서 공부하게 될 다른 학생들과 이름을 주고받고, 무슨 전공을 선택했는지를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합격자들과 학부모들은 대학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이 대학에 입학을 하든 안하든 이날 오픈하우스는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아예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자신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 대학인지를 가늠할 수 있었을 것이고, 자신이 앞으로 4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누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객관적인 판단 기준을 정리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이는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 같은 오픈하우스 행사에는 반드시 참석해 볼 것을 학생들에게 권한다. 설령 지원서를 제출하기 전 미리 캠퍼스 투어를 했더라도 그때 보고 느꼈던 것과 지금은 전혀 다른 느낌, 다른 판단을 내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그렇다고 믿는다.
합격과 불합격의 기로에 섰을 때와 4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입학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학에 갈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사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결정하면 번복할 수 없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하겠다. 그래서 이런 행사에 참석해 다시 한번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듣는 것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임에 틀림없다.
만약 오픈하우스에 참가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캠퍼스를 방문해 재학생들과 대화도 나눠보고 시설 등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5월1일까지 입학할 대학에 합격통보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을 알리고, 디파짓을 보내야 한다. 합격자들은 어쩌면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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