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학 신입생 첫 크레딧카드 발급 받고 싶다면…

2018-04-16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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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 미만은 수입 증명이나 코사인 필요

▶ 처음엔 낮은 한도서 크레딧 차근히 쌓아야

대학 신입생 첫 크레딧카드 발급 받고 싶다면…

대학생들이 첫 크레딧카드를 만들 때는 약관과 이자율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타임스>

■ 카드 발급전 알아둬야 할 사항들

설레는 캠퍼스 생활, 대학생이 되면서 처음 하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이름의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것. 하지만 인생 첫 크레딧카드 발급은 미리 알아두고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금융 새내기 대학생들의 크레딧 카드 발급을 위한 다양한 팁을 모아봤다.

▲신청 자격이 되는가?


예전에는 크레딧카드업체들은 대학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캠퍼스를 찾아다니며 티셔츠, 비치 타올, 액세서리 등을 증정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었다. 하지만 2009년 크레딧카드법이 제정되면서 카드업체들은 대학 캠퍼스 1,000피트 이내에서는 이런 마케팅을 할 수 없다.

21세 이하라면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때 수입 증명 혹은 부모 같은 코사이너(co-signer)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크레딧카드 신청시 코사이너를 허용하는 업체들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허용하지 않는 편이다.

수입 증명의 경우 파트타임이나 풀타임을 통해 번 수입이나 타인이 신청자의 계좌로 정기적으로 디파짓한 돈도 고려대상이다.

▲학생 크레딧카드 꼭 필요한가?

대학생들이 학생 크레딧카드를 만드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크레딧을 쌓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회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노 크레딧에 크레딧 점수도 좋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카드 발행업체들은 학생 크레딧카드에 대해 높은 이자율은 책정하는데 보통 20%를 상회한다.

또 신용도가 낮은 학생 고객에게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300달러 정도의 낮은 한도액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많은 크레딧카드 신청 자제


첫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은 대학생에게 찾아오는 유혹은 또 다른 카드를 만들고 싶다는 것. 하지만 단기간에 많은 크레딧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 우선 크레딧스코어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또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이기도 하다. 대학생들의 경우 한도액이 크지 않은 첫 크레딧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지출도 억제하고 차근차근 크레딧을 쌓는 방법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좋은 크레딧을 쌓기 위해서는 매달 페이먼트를 연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비용을 꼼꼼히 계산하라

첫 크레딧카드를 받은 많은 학생들이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매달 미니멈 페이먼트만 납부할 때 어떻게 이자가 쌓이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8% 이자율인 크레딧카드에 1,000달러의 밸런스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미니멈 페이먼트 25달러를 매달 납부하면 총액을 갚는 데는 무려 9년 이상이 걸리고 이 기간 부담하는 이자는 1,000달러에 육박한다. 이런 점에서 단기간에 다 갚지 못할 정도의 지출이라면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체크해야 할 사항

대학 신입생들이 처음 크레딧카드를 신청할 때 고려해야 사항들도 있다.

우선 연회비 여부. 연회비가 있는 경우 보통 리워드나 특전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학생 크레딧카드는 리워드 프로그램이 없다.

학생 입장에서는 연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카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글로벌 시대인 만큼 해외 거래 수수료도 체크해 보아야 하는데 일부 크레딧카드는 미국 달러가 아닌 외국 통화로 결제할 때 거래액의 3% 정도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해외에서 오랜 기간 공부하거나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해외거래 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고려한다.

신분 도용 사기가 많은 때는 크레딧 모니터링도 관심사다.

크레딧카드 업체들이 무료 크레딧스코어 조회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따져본다.

또 일부 학생 크레딧카드는 캐시 보너스를 제공한다.

또 한동안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한 고객에게는 크레딧 라인을 상향하는 리워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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