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팀버울브스 PO행 막차 탑승

2018-04-13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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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두대 매치’서 너기츠 격파…최강 로케츠와 1라운드서 만나

▶ 클리퍼스-레이커스 모두 탈락…LA, 13년만에 PO없는 봄 맞아

팀버울브스 PO행 막차 탑승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왼쪽)와 제프 티그가 시즌 마지막 날 너기츠를 꺾고 PO행이 결정된 뒤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AP]

NBA 2017-18 정규시즌이 11일 막을 내리고 14일부터 제2의 진짜 시즌인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최종일이었던 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홈코트인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벌어진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2-106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까지 이들 두 팀은 46승35패로 서부컨퍼런스 공동 8위여서 이날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과 탈락이 가려지는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였는데 경기의 중요성답게 시종 손에 진땀을 쥐게하는 접전이 펼쳐진 끝에 연장에서 홈팀 팀버울브스가 승리를 따내 지난 2003-04시즌 이후 무려 1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팀버울브스는 또 이 승리로 NBA 기록인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실패의 불명예 기록 행진을 멈춰 세웠다. 팀버울브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면서 이번 시즌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새크라멘토 킹스가 12시즌 연속으로 불명예 기록의 바통을 넘게 받게 됐다. NBA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패한 쪽은 탈락하는 매치업이 성사된 것은 1996-97시즌 이후 이번이 21년 만이었다.


한편 이 경기 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며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던 너기츠는 최종전 패배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서부 컨퍼런스 9위로 PO진출에 실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한편 팀버울브스를 제외한 나머지 PO 진출팀들은 시즌 최종일전에 모두 확정된 상태였고 다만 순위에 따른 플레이오프 매치업만이 미정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날 시즌을 마치면서 플레이오프 매치업 8개도 모두 확정됐다.

서부 8번시드로 PO행 막차를 탄 팀버울브스는 오랜 전에 서부 탑시드를 확정지은 최고 우승후보 휴스턴 로케츠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이어 서부 2번시드인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7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만나게 됐고 3번시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6번시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4번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5번시드 유타 재즈와 1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동부에서는 탑시드 토론토 랩터스가 8번시드 워싱턴 위저즈와 맞붙게 됐으며 2번시드 보스턴 셀틱스는 7번시드 밀워키 벅스, 3번시드 필라델피아 76ers는 6번시드 마이애미 히트, 4번시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는 5번시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NBA 플레이오프는 모든 라운드에 걸쳐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한편 시즌 최종일 마지막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는 LA 클리퍼스를 115-100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양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LA는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NBA 플레이오프가 없는 봄을 맞게 됐다. 클리퍼스(42승40패)는 서부컨퍼런스 10위, 레이커스(35승47패)는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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