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생각하는 마음 담았어요˝
2018-04-10 (화)
최희은 기자
지난 7일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롱아일랜드 한국학교 주최 ‘제 34회 미동북부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에서 뉴저지 한국학교의 심이레(9.사진.뉴저지 해링턴 팍 초등학교 4)양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과 실감나는 연기로 대상인 뉴욕 총영사상을 거머쥐었다.
동북부 16개 한국학교에서 26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실력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심양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담아낸 구연동화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치매로 집을 나간 할머니를 찾아다니면서 할머니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혜미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 ‘김꽃분 할머니를 찾습니다’를 완벽하게 구연해냈다.
미국에서 태어나 지난해부터 뉴저지 한국학교에 다닌 심양은 미동북부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에 이번이 첫 참가다. ‘부리나케’와 ‘앙상한’ 등의 생소한 단어의 뜻과 발음을 익혀가며 한달을 꼬박 준비한 심양은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지낸 기억을 떠올리며 참가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할머니와 혜미, 엄마 등의 목소리를 깜찍하게 연기하며 최고의 내용 전달력을 보여준 심양은 “내 무대에 대해 만족하지만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아서,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아픈 어린이들을 치료해주는 소아과 의사가 꿈이라는 심양은 지난해 재미한국학교 동북부협의회가 개최한 제18회 한영·영한 번역대회에서 동상을, 같은 해 뉴저지한국학교가 개최한 제32회 교내동화구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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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