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봄방학의 의미

2018-04-09 (월) 김보은 / UC버클리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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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브레이크가 돌아왔다. 춥던 겨울이 지나고, 날이 따뜻해지면 우리는 모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때, 봄방학이 다가와 준다.

봄방학이 되면, 누구는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고, 누구는 여행을 떠나고, 누구는 쉬는 것에 집중한다. 너무도 바쁘게 보낸 이번 학기에 일주일이라는 황금 같은 시간.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작년엔 친구들과 하와이로 떠났고, 올해는 친구 한 명과 멕시코, 칸쿤을 방문했다. 밤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잔 채 아침 6시에 칸쿤에 내렸다. 몸이 너무 피곤했지만,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따듯한 공기와 5일간의 즐거운 날들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팔짝팔짝 뛰고 있었다.


호텔로 가는 도중 창밖으로 새로운 많은 것들이 보였고, 그것들이 전부 우리를 신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넘지 못한 언어의 장벽마저 즐거웠다.

피곤한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스페인어로 주문해야 한다는데 당황하며 커피를 아이스로 시켜야 한다는 것을 까먹었다. 고픈 배를 채우려 샌드위치를 스페인어로 어떻게 주문할지 검색하는 데 온정신을 쏟았기 때문이었다. 따듯한 커피를 받자마자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이렇게 따듯한 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우리는 칸쿤에서의 첫날을 시작했다. 첫날 우리는 호텔 안에서 쉬고 먹는 것에 집중했다.

5일간 칸쿤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또 어떤 것들을 배워갈지 너무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김보은 / UC버클리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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