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8 러시아 월드컵’ 티켓 판매 저조

2018-03-30 (금)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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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대표팀 본선 진출 실패·러시아 축구팬 평판 등 요인

‘2018 러시아 월드컵’ 티켓 판매 저조

러시아의 월드컵 ‘카운트다운’ 시계

전 세계 축구잔치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국 팬들의 열기는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미 대표팀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점이다.

미국의 한 축구 관계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국가로 가는 것 자체도 힘든데 내 조국이 참가하지 않는 대회에 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에 대한 티켓 및 여행 문의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당시 티켓 추첨에 응모한 미국인들은 20만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대회에는 8만7,000여명에 불과했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요소도 미국 축구팬들이 방문을 꺼리는 요소 중 하나로 지적됐다.
미 축구 팬클럽인 ‘American Outlaws'의 댄 위어세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러시아의 정치 상황과 일부 러시아 축구팬들의 대해 좋지 않은 평판 등이 월드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역시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티켓 판매가 예년 대회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러시아 축구팬들은 지난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2016 유로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영국과 러시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 30여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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