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파워’에서 밀렸다
2018-03-29 (목) 12:00:00
김동우 기자
▶ 정현,‘캐넌 서버’이스너에 완패…4강 진출 실패
▶ 에이스 13개 내주며 1시간여 만에 1-6, 4-6 완패

장신‘캐넌 서버’ 이스너는 정현과의 경기에서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AP]

정현은 서브에서 에이스(3)보다 더블폴트(4)를 더 많이 기록했다. [AP]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이애미오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28일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장신의 ‘캐넌 서버’ 잔 이스너(17위·미국)에게 1시간8분만에 0-2(1-6, 4-6)로 완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매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첫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최근 기복 없는 플레이로 지난 1월 ASB 클래식 이후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한 정현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선 이스너의 서브를 리시브하는데 애를 먹은 것은 물론 자신이 서브를 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지만 더블폴트는 이보다 많은 4개를 범했다. 반면 이스너는 단 한 개의 더블폴트도 없이 서브 에이스만 13개를 터뜨린 것은 물론 32차례 자신의 퍼스트서브 포인트 중 31포인트를 따내는 압도적인 서브게임의 우위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순항한 끝에 예상 외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이스너는 올해 첫 경기였던 지난 1월 ASB 클래식 2라운드에서 정현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맞대결 전적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이날 이스너의 서브가 워낙 강력하고 정확하게 꽂히자 정현의 장기인 서브리턴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정현은 첫 세트 1-2에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일찌감치 위기에 몰렸고 그 다음 서브게임마저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져 결국 1-6으로 1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2세트에서도 정현은 기울어진 분위기를 바로 잡는데 실패했다. 첫 4게임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으나 5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2개나 범하는 등 고전한 끝에 브레이크를 당했고 결국은 그대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정현은 이날 자신의 퍼스트서브 승률이 66%에 그치는 등 서브 파워에서 확연한 열세를 보였고 이것이 싱거운 패배로 직결됐다. 이번 대회를 8강으로 마감한 정현은 ATP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어 세계랭킹 20위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