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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선택 스트레스

2018-03-26 (월)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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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선택 스트레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대학을 지원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전공분야, 예를 들면 STEM 관련인 경우 장래성 때문에 워낙 인기가 높아 지원서를 제출할 때 미리 전공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나중에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할 때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대학에서의 전공이 곧 사회생활의 커리어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공 선택 시 신중을 기하게 되고 매우 중요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물론 자신이 확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에 부합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란 세계는 항상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는 다르게 진행될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전에 가졌던 생각이나 판단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30%가 최소 한 번 이상 전공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학생들이 대학생활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장래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한 번에 결정을 내린다는 자체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사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전공 선택과 관련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도 공립학교의 경우 현실적으로 한 학생만을 위해 많은 시간을 반복적으로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가족들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되기 마련이다.

온라인상에는 대학 전공선택 요령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넘치고 있지만 다분히 도식적이고, 개개인의 성격이나 취향 등이 배제된 것들이어서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것들 때문에 나는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에 앞서 대학선택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강조한다. 가급적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명문사립대학에 진학하면 상당한 인적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사회에 나가서도 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그리고 인기 전공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쪽을 과감히 선택할 것을 권한다. 대신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하곤 한다.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특정 전공만 가지고 버틸 수 있는 구조에서 다양한 분야가 골고루 뭉쳐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복합적인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즉 IT라 해서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인문학 등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혹 자신이 복수 전공에 관심이 있다면 서로 다른 성격의 전공을 택하는 것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좋은 결정이 될 수 있다.


이 같이 폭넓은 자세는 기업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고, 그만큼 취업기회도 많아지게 된다.

또 자신이 엔지니어링 등 STEM 관련 전공에 분명한 뜻이 있지 않다면 전공 선택을 뒤로 미루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대학에서 2년 정도 교양과목에 집중하면서 자신에 대해 스스로 더 많이 깨닫게 되는 과정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생에 더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실제 전공을 선택할 때 훨씬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찾을 수 있어 그만큼 후회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유명 대학들이 지원자들에게 전공결정을 서둘지 말 것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이는 대학원 진학을 결정할 때도 보다 수월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공이 곧 커리어로 연결된다는 단정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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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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