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잔슨·맥킬로이·미켈슨 모두 첫날 고배

2018-03-22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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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GC 델 매치플레이, 첫날부터 이변 쏟아져

▶ 토머스·스피스 승리…김시우, 페레스와 비겨

잔슨·맥킬로이·미켈슨 모두 첫날 고배

로리 맥킬로이가 13번홀에서 이글펏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맥킬로이는 피터 율라인에 2홀차로 패했다. [AP]

PGA투어에서 단 하나 뿐인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첫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잔슨과 지난 주 아놀드 파머 대회 우승으로 세계 정상탈환 시동을 건 로리 맥킬로이,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린 노장 필 미켈슨이 모두 하위랭커에 덜미를 잡혀 16강행 가도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21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1차전 그룹 1조 경기에서 대회 탑시드인 잔슨은 52번시드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에게 3&1(1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잔슨은 비스베르거와 8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9번과 11번홀을 내주고 2홀차로 뒤졌으나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스베르크는 15번홀에서 파, 16번홀에서 버디로 잇달아 홀을 따내 잔슨을 벼랑 끝에 몰아넣은 뒤 17번홀에서도 잔슨의 보기에 편승, 파로 홀을 따내 승부를 마무리 지으며 이날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6번시드인 맥킬로이도 지난주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7번 시드인 피터 율라인(미국)에게 2&1(1홀 남기고 2홀차)로 패해 서전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맥킬로이는 율라인에게 2번홀에서 첫 리드를 내준 뒤 계속 리드가 벌어져 10번홀을 마친 뒤엔 5홀차로 뒤지며 패배가 굳어졌다. 맥킬로이는 14, 15, 16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로 격차를 두 홀차로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달 초 WGC 멕시코 챔피언십 우승자인 필 미켈슨(14번시드)도 59번 시드인 찰스 하월 3세(미국)에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하월3세는 후반에 버디 3개로 홀을 따내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이밖에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도 63번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 15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16번과 18번홀에서 브래들리의 보기에 편승, 힘겹게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승점 0.5점을 챙겼다.

반면 2번 시드인 저스틴 토머스와 3번 시드 조든 스피스, 5번 시드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7번 시드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은 이변을 피해 승점 1점을 챙기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4명씩 16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편 한인선수 가운데는 50번 시드를 받은 김시우가 팻 페레스(15번 시드)와 무승부를 기록, 승점 0.5점씩을 나눠가졌다. 김시우는 15번홀까지 2홀차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지만 페레스는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임스 한(56번 시드)과 케빈 나(61번 시드)는 각각 제이슨 데이(호주, 8번 시드)와 알렉스 노렌(스웨덴, 13번 시드)에 4&2로 패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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