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변 참지 마세요, 껌도 오래 씹지도 마세요

2018-03-22 (목) 준 최 객원기자-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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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들

알게 모르게 우리 건강을 해치는 안좋은 습관들이 많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습관만 고쳐도 병원을 찾을 일이 줄어든다. 월간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가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습관들을 정리했다.

◇ 소변 참기

본의 아니게 소변을 참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라면 즉시 화장실로 향하는 편이 좋겠다. 텍사스 주립대 그랜트 파울러 의학박사에 따르면 소변은 강이나 하천에 비유할 수 있다. 강이 막히면 오염이 발생하듯 소변이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위험이 높아진다. 박테리아로 발생한 염증이 역류해 신장염, 요도염, 방광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미 비뇨기 관련 질환이 있거나 임신 중인 경우에는 잦은 소변을 통해 염증을 예방해야 한다. 또 소변을 자주 참으면 방광 확대로 인해 ‘배뇨 장애’(Infrequent Voiders Syndrome)를 겪을 수도 있다. 하루에 적어도 4~7차례(매 4~6시간마다) 소변을 봐야 정상이고 소변 횟수가 적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

◇ 껌 오래 씹기

껌을 너무 오래 씹으면 턱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턱관절은 무릎 관절과 같은 ‘윤활관절’(Synovial Joint)로 장기간 무리를 주면 관절염, 관절통, 턱 ‘관절음’(Clicking) 등의 증상의 원인이 된다. 또 껌을 오래 씹는 동안 공기 흡입량이 많아져 위장 질환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 손톱 물어뜯기

긴장하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저절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손톱을 잘못 물어 뜯게 되면 손톱 주변 피부를 손상시켜 ‘손톱 주위염’(Paronychia)의 원인이 된다. 반대로 손톱의 세균이 입을 통해 신체로 유입되면 상부 호흡기 감염 등 기타 염증 증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치아가 약한 경우에는 치아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대부분 초조함에 따른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손톱을 물어뜯을 수록 초조함이 악화되기 때문에 초조함의 원인을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양치질 및 치실 사용 안 하기


양치질을 단순히 충치 예방용으로만 생각한다면 양치질을 생략하기 쉽다. 양치질과 치실질을 매일 하지 않을 경우 충치 발생은 물론 기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치질을 매일 하지 않으면 염증 발생, 영양실조, 심지어 호흡기 질환까지 발생한다고 한다.

입안의 박테리아가 혈관 속으로 침투해 혈관 염증을 일으킬 경우 심장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서도 있다. 양치질은 하루에 두 차례 실시하고 치실질도 하루에 한 차례씩 실시해야 구강 청결 유지는 물론 기타 심각한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 장시간 컴퓨터 화면 쳐다보기
‘미국 검안협회’(AOA)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약 7시간 동안 컴퓨터 화면을 응시한다고 한다. 컴퓨터 화면을 장시간 쳐다보면 ‘컴퓨터 시각 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 눈 피로감, 망막 손상 등의 안구 질환이 발생한다. ‘국립 안과 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근시 환자가 무려 66% 이상 증가했는데 대부분 컴퓨터 장시간 사용이 원인이다.

안과 전문가들은 컴퓨터 사용에 따른 안과 질환 예방을 위해 ‘20-20-20’ 운동 습관을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20-20-20’은 컴퓨터를 20분간 사용한 뒤 20분간 휴식하면서 20피트 이상 떨어진 물체를 응시하는 안과 운동이다.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PC 화면의 밝은 빛을 오래 응시하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잠자리전 사용을 피하고 멀리 두는 것이 좋다.

◇ 장시간 앉아 있기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앉는 습관은 체중 증가,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만병의 근원이다. 장시간 앉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올바로 앉는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 등받이 쪽으로 바짝 붙어 앉고 등을 등받이에 곧게 기대야 등 근육 긴장을 방지해 목과 허리 통증을 막을 수 있다. 두 발바닥을 바닥에 편히 놓은 상태로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한쪽 어깨로 가방 메기

‘쿨’하게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것도 건강에 해롭다. 여성의 경우라면 무거운 핸드백도 한쪽 어깨로 메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무게가 한쪽으로만 쏠리면 목의 각도를 변형시켜 목 척추뼈에 있는 신경에 무리를 주게 된다. 목 척추뼈 신경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어깨와 팔 부위에 마비, 저린 느낌, 통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가방의 무게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카이로프랙틱 협회’(ACA)에 따르면 가방의 무게가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아야 척추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가방 무게를 가볍게 유지하는 한편 양쪽 어깨로 번갈아 가면서 메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맞지 않는 신발 신기

‘킬힐’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체형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발, 무릎, 엉덩이를 거쳐 신체 전체의 균형까지 ‘킬’할 수 있다. 여성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엄지발가락에 생기는 건막류, 아킬레스건 손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굽이 전혀 없는 ‘플립 플랍’ 형태의 슬리퍼도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플립 플랍을 자주 신으면 걸음걸이 형태를 변형시켜 다리, 엉덩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운동화도 너무 오래 신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화 뒷굽이 닳아 충격 완화 기능이 상실되면 다리 전체에 무리가 가해진다. 전문가들은 운동화의 경우 약 300마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준 최 객원기자-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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