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이나머니, 재정난 미국대학 인수 나선다

2018-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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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한 자금력 바탕, 대학으로 눈길 돌려

차이나머니, 재정난 미국대학 인수 나선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첨단 기업 인수에 눈독을 들여왔던 중국이 이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대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업 ‘베이징 카이원 교육기술’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음악대학인 웨스트민스터콰이어 컬리지를 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관영 기업인 ‘장수 중타이 브릿지 스틸 스트럭처’에서 이름을 바꾼지 일주일만에 이번 인수 합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웨스트민스터 합창단으로 잘 알려진 이 학교의 교수와 졸업생들은 계약을 앞두고 걱정에 빠졌다. 동문들은 오랜 기간 철강 업종에 종사하던 중국 기업이 레너드 번스타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오자와 세이지 등과 협연한 전통을 갖고 있는 음악 학교를 운영할 역량을 갖고 있는지 의심한다.

이 학교 학생 크리스 보난니(20)는 블룸버그에 “학교와 관련된 사람들 사이에서 (중국기업에 인수되는 것에) 많은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는 뉴저지주 라이더대 산하에 있다. 라이더대가 이 음학학교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재정난 때문이다. 라이더대는 2015년부터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가 1,07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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