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만의 ‘특별함’ 으로 승부해요”

2018-03-19 (월)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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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타운 개인운영 커피샵·찻집 체인점에 도전

▶ ‘꽃커피’ 등 독특한 메뉴, 세련된 인테리어 등 자랑

“우리만의 ‘특별함’ 으로 승부해요”

16일 콘체르토 카페 직원이 타인종 고객들에게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다. <최수희 기자>

“대형 커피샵 체인에는 없는 우리만의 장점이 있답니다”

한인타운에서 영업하는 개인운영 소규모 커피전문점 또는 찻집들이 계속 늘어나는 주류 대형 커피전문체인점에 맞서 독특한 메뉴, 특색있는 실내 디자인 등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해당 업소 업주들은 스타벅스, 커피빈스, 핏츠커피 등 주류 체인점에는 없는 ‘특별함’을 내세우며 대기업에 당당히 도전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카페 ‘화선지’는 한국 전통 찻집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대나무 발로 테이블을 분리해놓고 각종 연, 짚신, 부채, 청상초롱, 노리개 등 전통적인 한국 소품들이 장식 되어있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물론 신발을 벗고 정좌를 하고 즐길 수 있는 좌식 테이블도 있어 눈길을 끈다. 우전녹차, 세작노차, 중작녹차를 포함해 각종 뿌리차와 과일차, 곡물차, 꽃차 등 다양한 종류의 티가 주 메뉴다. 또한 팥 아이스크림, 과일화채, 약과, 강정과 같은 한국적인 다과와 치즈케익, 커피, 아이스크림 등 스낵류도 제공된다.

윌셔 블러버드에 위치한 ‘나띵벗커피’는 다른 커피샵에는 없는 특별한 메뉴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NBC 라떼를 비롯해 차콜라떼, 송로버섯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트러플 허니 라떼 등 다른 업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별한 커피를 서브한다. 최상급의 커피콘을 사용하는 나띵벗커피는 조용한 분위기와 새벽 3시까지 문을 열어 많은 학생 및 직장인들이 찾고 있다. 업소 관계자는 “공부하는 학생들로 항상 새벽까지 손님이 붐빈다”며 “한인과 타인종 고객이 골고루 섞여 있다”고 전했다.

꽃으로 시작해 꽃으로 끝나는 향긋한 커피전문점 ‘비아’도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로 붐빈다. 전체고객의 85% 이상이 타인종이라는 비아는 판매용 시럽이 아닌 꽃으로 장미시럽·라벤더시럽·자스민시럽·바닐라시럽을 직접 만들어 일명 ‘꽃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휘핑크림 대신 식용꽃을 토핑으로 올려 맛 뿐만 아니라 멋까지 휘어잡은 비아는 “라벤더라떼, 로즈라떼를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일류 파티쉐가 만드는 맛있는 빵과 케익도 많은 손님들이 찾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비아는 “꽃으로 커피를 만드는건 아마 미주지역에서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꽃으로 시럽을 만든다는 입소문에 신기해서 찾아온 손님들이 맛에 반해 단골이 된다”고 덧붙였다.

커피 뿐만 아니라 음식과 주류 등 모든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업소도 있다. 6가와 세라노 인근에 위치한 ‘콘체르토 카페’는 음식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두 이탈리아풍으로 통일시켰다.

한인타운 내 유일한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자부하는 콘체르토는 직접 뽑은 명품커피와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 달달한 디저트에 각종 와인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타인종들의 입맛과 한인들의 입맛까지 모두 사로잡은 콘체르토는 커피를 위해 멀리서도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콘체르토는 일류 쉐프가 만들어주는 랍스터 파스타와 각종 피자 등을 인기메뉴로 소개했다.

콘체르토 관계자는 “그랜드 오프닝을 기점으로 우니파스타와 멘탈코파스타, 타파스 등 더욱 다양한 메뉴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모든 손님에게 최고의 맛과 최상의 서비스, 재밌는 이벤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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