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슈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바로 “염려증 (Anxiety)”이다. 높은 학업성취도 이루어야 하고 다양한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내야하기 때문에 하루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학생들에게 걱정과 염려증세가 극도로 빠르고 심각하게 자라나는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높은 기대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시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많은 학교들이 웰니스 센터 (Wellness Center)를 오픈하고 있다. 이런 웰니스 센터에서는 요가를 비롯한 다양하고 새로운 수업을 제공함으로 학생들이 자기성찰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윌슨 고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선택과목으로 크레딧을 받을 수도 있었다.

나는 두 명의 교사와 함께 우리학교에서도 같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을지 바라는 마음에 학교를 방문했다. 우리는 수업을 참관했고 요가와 명상과 자기성찰과 일기쓰기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기 등으로 이루어진 수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10대학생들이 생각에 탄력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준비되었다. 이 수업을 지켜보고 경험해 보면서 과연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수업이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직은 많은 고등학교가 이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고 있으므로 자녀의 학교에 이 수업이 없다면 자녀가 요가나 명상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수업을 듣는다면 자녀와의 좋은 관계형성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아침에 학교로 출근하면서 팔로스버디스 길을 따라 운전을 하는데 사우스베이지역의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게 된다. 이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좋은 사색의 시간이 되곤 한다. 이 즐거운 사색의 시간은 내 자신의 마음챙김의 시간이 되는데 사실 더 많은 시간을 이렇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나의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방법과 시간을 통해 마음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 아마 이 바쁜 세상에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어른들이 학생과 자녀들이 이런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이며 또한 이것은 점수를 잘 받는 것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우리 학교에서도 마음챙김 수업을 두 개의 다른 레벨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함께 일하는 교사들이 아직 캘리포니아에 생기지도 않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주정부의 그랜트를 따낸 시간과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가 다른 학교에 가서 보고 배워왔듯이 우리도 수업을 시작하면 방문객들이 와서 참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10대 학생들의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마음챙김 수업이 더 많은 학교에 생기기를 바라고 비록 학교에서 제공하지 않더라도 요가와 명상 등의 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질적으로 건강한 학창시절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변역-에스더 김>

Palos Verdes High School

600 Cloyden Road, Palos Verdes Estates, CA 90274 / 310-378-8471 (ext 703)

<찰스 박 팔로스 버디스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