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2인자, ‘부적절한 행동’으로 퇴진
2018-03-16 (금) 11:02:52

나이키는 15일 트레버 에드워즈 마케팅 담당 사장이 ‘부적절한 행동’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드워즈 사장이 지난 2013년 11월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나이키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던 조직 내 '2인자'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임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레버 에드워즈(55) 나이키 브랜드 담당 사장은 '사업장 내 부적절한 행동'을 이유로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고 8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나이키는 최근 에드워즈 사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접수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마크 파커 나이키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수주간 우리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행동이 회사 내에서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접수했다"며 "우리는 용기 있는 직원들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파커 CEO는 직원들의 문제제기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른 임원들과도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에드워즈 사장은 파커 CEO의 후계자로 꼽히던 유망한 경영인이었다. 1992년 지역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오레건주 비버턴 나이키 본사에서 25년 이상을 보내며 2013년 브랜드 분야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피트니스 트래킹 분야에서 나이키가 자리를 잡는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2인자의 퇴진으로 파커 CEO의 입지는 더 단단해졌다. WSJ는 파커 CEO가 2020년 이후까지 CEO로 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조직 내부 문화를 진단하고 더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재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