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시 2골 1도움,‘펄펄’ 날았다

2018-03-15 (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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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역대 최단시간 골에 대회 100호골까지 작렬

▶ 바르샤, 첼시에 3-0… 합계 4-1로 챔스리그 8강 진출

메시 2골 1도움,‘펄펄’ 날았다

바르샤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첼시와의 16강전 두 경기에서 총 3골과 1도움으로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AP]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특급 활약(2골 1도움)을 앞세워 첼시(잉글랜드)를 일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4일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펼쳐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선제 결승골과 마무리 쐐기골을 터뜨리고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한 메시의 원맨쇼에 힘입어 첼시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메시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두 경기에서 3골과 1도움으로 4골을 책임진 덕에 첼시를 합계 4-1로 제치고 이번 대회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에 이어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3번째 스페인 팀이 됐다. 나머지 8강 진출 팀은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 AS로마(이상 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다. 대회 8강전 대진추첨은 오는 16일 실시된다.

이날 바르셀로나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우리는 ‘퍼펙트게임’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자신의 3번째 아들 시로를 얻어 ‘세 아들의 아빠’가 된 메시는 경기 시작부터 펄펄 날며 ‘아빠 파워’를 뽐냈고 ‘퍼펙트게임’의 희망은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메시의 발끝에 의해 산산조각 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우스만 뎀벨레와 2대1 패스로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볼이 루이스 수아레스에 맞고 굴절돼 흘러오자 완전한 사각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의 다리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킥오프 후 정확히 128초 만에 터진 이 골은 메시의 커리어 통산 601골 가운데 역대 최단시간 득점기록을 세웠다.

일찌감치 일격을 맞은 첼시는 전열을 정비한 뒤 물러서지 않고 바르셀로나와 맞서며 수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를 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고 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턴오버로 의한 역습에 말려 추가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해프라인 지점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로부터 볼을 빼앗아낸 메시는 폭풍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뎀벨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뎀벨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상단 코너에 꽂아 넣어 2-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메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메시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다시 쿠르트와의 다리 사이로 빠져 나간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메시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23경기에서 기록한 100호골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0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37경기·117골)에 이어 메시가 두 번째다.

한편 이날 앞서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베식타스(터키)를 3-1로 꺾고 두 경기 합계 8-1로 8강행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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