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T 전문가를 모셔라” 자바시장 영입경쟁 치열

2018-03-14 (수)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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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의류·봉제업계 온라인 사이트 중요성 인식

▶ 일부업체 외부 IT업체 고용, 홈페이지 관리 맡겨

“IT 전문가를 모셔라” 자바시장 영입경쟁 치열

LA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가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 나서면서 IT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열린‘패션도미노’ 설명회 모습.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 및 봉제업계가 온라인 판매망 확대에 발 벗고 나서면서 온라인 사이트 관리에 필요한 전문 IT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인 의류업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B2B 마켓플레이스인 ‘패션도미노’(www.Fashiondomino.com)가 런칭되고,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으로 알려진 봉제업계도 일부 업자를 중심으로 원청업자들로부터 물량주문을 받을 목적으로 온라인 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 사이에 ‘고급 IT 인재’ 모시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여성복 전문업체 ‘아이리스’는 온라인 샤핑몰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7년 전부 자체 온라인 사이트를 오픈,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 김 아이리스 대표는 “온라인 샤핑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을 예측하고 7년 전 온라인 사이트를 런칭했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수익이 100% 늘어나는 등 해마다 온라인을 통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IT 전문인력을 고용해 온라인 샤핑몰을 런칭했는데 매우 만족스런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도 웹디자이너, 컴퓨터 기술자 등 IT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널러지 발달과 함께 당장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한인 의류업자들도 IT 전문가를 채용해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또 다른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는 “라스베가스 매직쇼 등 미국 내 대형 의류·액세서리 박람회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자바시장의 판매가 점차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많은 한인 의류업체이 온라인 홈페이지 관리에 필요한 전문 IT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한인 봉제업체들도 올 들어 주문량이 1년 전보다 50%나 줄어 활로 개척에 ‘올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봉제업체들은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을 통해 거래처 확보를 시도하는 등 경기불황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황상웅(전 봉제협회장)씨는 “전체적인 구매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온라인 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비 절감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 원청업체로부터 주문을 받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체 IT 인력을 구하지 않고 외부업체를 고용하는 한인 의류업체도 있다.


온라인 샤핑몰을 런칭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인 의류업체 ‘트레비엔’(Tres Bien)의 김대재 대표는 “조만간 자체 온라인 샤핑몰을 런칭할 계획이 있지만 IT 인력을 추가로 뽑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IT 기술이 훌륭하기도 하고, 온라인 샤핑몰의 특성상 미국 내 타지역이나 타국에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샤핑몰 관리를 외부업체에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런칭해 이날부터 물건 판매를 시작한 패션도미노는 일단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다. 2월 말 현대 약 70여개 업체가 패션도미노에 입점했으며 앞으로 입점업체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패션도미노측은 향후 2년간 패션도미노 입점업체 수를 200여개로 늘리고, 연 매출 1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패션 도미노는 KAMA 기존 및 신규회원에 한해 무료로 입점할 수 있고, 1년간 무료로 광고배너를 메인 홈페이지 상단에 넣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온라인 샤핑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는 만큼 지속적인 홈페이지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배송업체와 협력을 통해 바이어가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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