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인근 해상에서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하던 멕시코인 13명이 붙잡혔다.
샌디에고 해안구조대는 지난 10일 라호야 해안가에서 구조한 보트에서 멕시코 국적의 밀입국 이민자 13명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이들을 국경순찰대(BP)에 인계했다.
리치 스트로프키 구조대원은 “미 해안경비대가 이날 오전 7시 표류 중이던 보트를 최초 발견했으며, 구조대는 끌어낸 보트에서 멕시코 국적 남성 12명과 여성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은 이들이 육상 국경 대신 해상을 밀입국 루트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절차에 따라 이들을 추방할 계획이다.
국경순찰대측은 최근 육상 국경경비가 강화되자 해상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육상 국경경비를 강화하고, 국경장벽을 건설해도 해상을 통한 밀입국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상에서 보트를 타고 밀입국을 시도할 경우, ‘사막에서 바늘 찾기’만큼 적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멕시코 티화나에서 LA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지역은 400평방 마일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이어서 밀입국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적발된 해상 밀입국 건수는 지난 2008년 230건에 불과했으나, 2012년 779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해상 밀입국 시도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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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