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황희찬, 선제골 페널티킥 유도
2018-03-09 (금) 12:00:00
김동우 기자
▶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에 2-1
▶ 독일 땅에서 사상 첫 승 감격

황희찬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오메르 토프락의 거친 마크를 뚫고 볼을 따내고 있다. [AP]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서 뛰는 황희찬(22)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경기에 선발 출장,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황희찬은 8일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팍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9분을 뛰었고 잘츠부르크는 2-1로 승리, 구단 역사상 독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황희찬은 전방에서 시종 몸을 아끼지 않는 저돌적인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골문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바로 앞으로 나온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종료 직전에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결국 페널티킥 획득으로 이어졌다. 후반 3분 황희찬은 오메르 토프락의 거친 수비를 뚫고 오른쪽 측면에서 엔드라인을 따라 골문 쪽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토프락의 팔을 잡아채는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도르트문트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일어난 반칙이라고 항변했으나 주심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발론 베리샤가 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잘츠부르크에 리드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후반 1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베리샤가 대포알같은 오른발로 때려 크로스바 밑둥을 스치듯 통과하는 통렬한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곧이어 크리스천 풀리식을 교체투입하고 반격에 나선 도르트문트는 후반 17분 풀리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안드레 쉬를레가 골로 연결, 한 골을 만회했으나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한 채 안방에서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도르트문트는 오는 15일 잘츠부르크에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3골차 이상을 득점하고 이겨야만 8강에 오르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황희찬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발 타박상 속에서도 준수한 활약으로 팀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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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