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뮤니티간 소통 앞장서 한인 영향력 키워가야”

2018-03-09 (금)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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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ADL 인권상 데보라 어워드 수상 허지희씨

“커뮤니티간 소통 앞장서 한인 영향력 키워가야”

ADL 여성인권상 데보라 어워드를 수상한 허지희씨가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상혁 기자>

허지희 캘리포니아주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칸 위원회 커미셔너가 유대인 권리옹호단체 ADL(Anti-Defamation League)이 수여하는 여성 인권상 ‘데보라 어워드’의 영예를 차지했다.

세계 여성의 날 전날인 지난 7일 베버리힐즈 SLS호텔에서 개최된 제23회 데보라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 허지희씨는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인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2~3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 자랑스러운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더 영향력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경에서 나오는 여성 영웅에서 따온 데보라 어워드는 용감하고 지혜롭고 리더십이 있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허지희씨는 “ADL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처음 받고 내게 과연 그런 자격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ADL 측 관계자와 이전의 수상자들을 만나본 후 이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끄럽지만 겸손한 자세로 커뮤니티와 여성들을 대표해 이 상을 받았다”며 “많은 한인들이 앞으로 다른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4명의 수상자 중 한 사람인 허지희씨를 소개한 존 치앵 재무국장은 그녀는 커뮤니티를 넘나드는 존재로 이는 ADL의 사명인 다문화 아웃리치와 부합된다고 언급했다. 존 치앵 재무국장은 또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온 그녀가 이루어낸 업적은 눈부실 정도로 “더 큰 이유를 위해 투쟁하는 탁월한 박애주의자”라고 칭했다.

LA에서 40여년을 살았다는 허지희씨는 아태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권익옹호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아시안정치력신장연합(CAUSE)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전국한인위원회(CKA)가 주최한 LA폭동 25주년 기념 다인종 연합 만찬 공동위원장을 역임했고 커뮤니티 리더스 바이탈 보이스(CLVV)의 창립멤버로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편 피터 허 PAFCO 회장과 함께 2005년부터 남가주공영라디오 SCPR의 종신재단이사로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 공공 미디어기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반 리서치 커미티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허씨는 “여성의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 중요하다. 어머니로부터 배운 것으로 딸에게 전해주어야 한다”며 “남편과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펼치며 민주주의 참여와 접근 확대에 힘써 전 세계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겸손한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지희씨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커뮤니티와 손을 잡고 일하면서 한인의 탁월함을 보이고 미국사회에 소속돼 잘 융화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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