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계 패럴림픽에도 뜨거운 관심을

2018-03-07 (수) 박주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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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을 끝으로 한국 강원도에서 17일간 실시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종 우려 속에서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걱정과는 달리 개막식에서부터 선수촌과 경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전 세계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알려진 6개 국이 새롭게 참가해 총 92개국의 2,920명의 선수가 출전, 동계올림픽 사상 역대 최다 국가가 참여했으며 올림픽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북한의 참석이 결정돼 남북 선수단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하며 평화 올림픽의 의미를 알렸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7위의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전통적인 강국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뿐만 아니라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등 다양하고 새로운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해 국민들에게 더욱 큰 기쁨과 함께 남다른 의미의 올림픽 추억을 선사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강원도청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평창, 강릉, 정선 등 개최지인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이 500만 명에 달해 단일 국제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개최국인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떠들썩 하게했던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한국시간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될 당시 취재 차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 올림픽 관련 이야기가 큰 화두가 됐지만 패럴림픽 개막을 앞둔 지금은 패럴림픽이 한국에서 개막한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는 이들도 많았다.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하여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린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한국시간 9일부터 18일까지 평창 일대에서 6개 종목, 49개국에서 5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리며, 한국은 선수 36명을 포함한 총 83명으로 대표팀 선수단을 구성해 참가한다.

이에 따라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새크라멘토·라스베가스·인랜드 등 서부 각 지역 한인회와 가주한인약사회, 한인목사회, 어머니봉사회 등 10여 개 단체가 참여해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미주동포 응원단을 구성,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직접 평창을 방문해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LA뿐만 아니라 미 전역,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한인들이 고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을 향해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머나 먼 타국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했다. 이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대국 출전과 흑자 올림픽 뿐만 아니라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패럴림픽 차례다.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구현하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는 올림픽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 성공적인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보여줄 때다.

<박주연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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