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이사회 ‘공금 유용’ 이유… 회장 권한 대행 김정진 부회장 인준
▶ 참석 이사 26명 찬성으로 통과

이태구(맨 오른쪽) 수석 부회장이 공금 유용에 대해 해명하는 도중에 김혜릭 이사(맨 오른쪽), 김정진 부회장이 이를 비난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단체 중의 하나인 OC 한미 노인회는 27일 오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노인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이태구 수석 부회장을 ‘공금 유용’ 이유로 제명하고 김정진 부회장을 회관 권한 대행으로 인준했다.
신영균 이사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긴급 이사회는 노인회 교통 위원장을 겸했던 이태구 수석 부회장이 공금을 유용했다고 보고 제명하는 방안을 참석 이사 26명의 찬성(반대 1표, 기권 1표)으로 통과시켰다.
신영균 이사장은 “정관에 의거해서 이태구 수석 부회장을 오늘부로 제명하고 일체 노인회에 관계되는 일을 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올해부터 교통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승 씨는 이태구 수석 부회장이 작년 노인회에 매월 지불해야 할 ‘교통부 특별 찬조금’ 700달러를 1, 3, 6월 3개월만 냈고 나머지는 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근거 서류를 제출했다.
이용승 위원장은 또 작년 이태구 수석 부회장이 교통 위원장으로 재직 당시 지출을 근거로 OC 교통국(OCTA)에 사용 내역을 제출했지만 ‘부당한 지출’ 등으로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렌지카운티 교통국에서 노인회에 계속해서 버스 운영 기금을 지원할 것인지 여부를 4월에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버스 운영 기금이 중단될지 아니면 계속될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태구 수석 부회장은 “버스 운전자가 체크로 임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현금으로 준 것으로 돈 일 푼도 유용하지 않았다”라며 “박철순 회장의 장례식이 끝난 후 돈을 어디에 지불했는지 내역을 보여 주겠다”라고 밝혔다.
이태구 수석 부회장은 또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일방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라며 “제명 안건을 제시한 비상 대책 위원회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비상 대책 위원회는 회장을 뽑을 수 없을 때 전직 회장들이 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미 노인회는 지난 26일 긴급 임원 미팅에서 박철순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회장직 수행에 대해서 논의 중 정관에 따라서 이태구 수석 부회장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공금 유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책 위원회’(위원장 신영균)를 구성해 이사회에 제명 안건을 상정하게 된 것이다. 이태구 수석 부회장의 제명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김정진 부회장이 권한 대행을 맡게 되었다. 김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한영근 대외협력위원장이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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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