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2018-02-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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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고 웃은 17일 열전 마감...’미래의 물결’ 폐회식

▶ 한국 종합 7위, 역대 최다 메달 17개로 화려한 피날레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30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92개국에서 온 2,920명의 선수들은 열전을 펼쳤다. 울고 웃은 17일의 긴 여정을 끝내고 25일 폐막식을 갖고 4년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약했다. 이날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성화가 꺼지기 앞서 작별을 고하는 ‘눈꽃의 인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가 17일간 이어진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9일 화려하게 개막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천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4년 뒤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요’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바흐 위원장이 “평창올림픽을 빛낸 선수”라며 호명한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통가), 류자위(중국), 린지 본(미국), 렴대옥(북한), 윤성빈(한국), 아디군 세운(나이지리아), 고다이라 나오(일본),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이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흐는 한국 윤성빈과 북한 렴대옥 사이에서 평창과 작별 인사를 했다. 평창올림픽의 메인 테마가 ‘화합’이었음을 알리는 장면이었다.[AP]


폐회식에서 이번 대회의 주인공인 참가국 선수들은 각국 기수가 먼저 들어선 뒤 자유롭게 경기장에 입장해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만들어낸 감동과 환희의 장면을 되새기며 각국 선수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날 폐회식에는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했던 개회식과 달리 각자 입장했다.

남측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철인' 이승훈, 북측 기수는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각각 선정됐다.

17일간 강원도 평창을 환하게 밝힌 성화가 꺼지고 이후 순서에는 EDM DJ가 진행하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출연진, 선수단이 하나가 돼 폐막식의 절정을 이뤘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의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금메달 기준과 총 메달수 기준 모두 종합 7위에 올랐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고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한 건 큰 소득이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

미국은 남자 컬링의 깜짝우승등을 포함헤 금메달 9개 은메달 8개 동메달 6개등 총 23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올랐다.

종합 1위는 노르웨이(금 14, 은 14, 동 11 총 39개)에 돌아갔고 독일(금 14, 은 9, 동 7 총 30개)이 종합 2위를 올랐다. 3위는 금 11, 은 8, 동 10개를 획득한 캐나다에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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