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아시안 인구중 3분의 1 거주 밀집
▶ 한인 10년새 28% 증가… 67%가 해외서 출생

21일 줄리 수(맨 왼쪽) 캘리포니아주 노동청장과 아시안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 한인 등 아시아계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샌개브리얼 밸리 아시아계 현황 보고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동부의 다이아몬드바, 로렌하이츠, 하시엔다하이츠와 월넛 등 도시가 속해있는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에서 한인 주민들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내 아시아계 가운데 한인들의 해외 태생 비율 및 영어 미숙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안 이민자 권익단체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가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를 토대로 21일 발표한 ‘2018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 아시아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은 LA 카운티의 아시안 인구 중 3분의 1이 거주하는 아시안 밀집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 내 한인 인구수는 3만7,804명으로 2000년 센서스 때와 비교할 때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중국계(25만6,701명), 필리핀계(7만2,272명), 베트남계(5만4,647명) 다음으로 가장 높은 아시안 인구 비율이다.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 내 한인 인구 중 해외 태생 비율은 67%에 달해 3명 중 2명 꼴로 이민 1세나 1.5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장벽을 겪는 한인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내 한국어을 사용하는 인구는 2만8,974명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43%가 어느 정도 영어 미숙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지역 한인들의 학력은 다른 아시아계 이민자 그룹들에 비해 매우 높아 25세 이상 한인들 중 대졸자 비율이 95%에 달해 일본계(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저임금을 받는 한인의 비율은 25%, 빈곤층 한인의 비율은 10%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의 아시아계 불법체류자 수가 약 17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샌개브리얼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아시안 인구는 약 5만8,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은 앨함브라, 몬트레이팍, 아케디아, 로즈미드, 다이아몬드바, 로렌하이츠, 엘몬테, 웨스트코비나, 샌개브리얼, 패사디나, 하시엔다하이츠, 템플시티, 월넛, 포모나, 볼드윈팍 등 도시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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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