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왓슨 “2년 만이야”

2018-02-19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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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오픈 3번째 우승으로 통산 10승

▶ 케빈 나 치열한 추격전 불구, 2타차 고배

왓슨 “2년 만이야”

버바 왓슨이 리비에라 18번홀 그린에서 제네시스오픈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서 버바 왓슨이 커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7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투어 타이틀에 도전했던 케빈 나는 아쉽게 2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18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왓슨은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케빈 나와 토니 피나우(이상 10언더파 274타)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자신의 투어 9승째를 올린 뒤 2년간 타이틀 가뭄에 시달렸던 왓슨은 마침내 ‘아홉수’에서 탈출하며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매스터스에서 2차례 우승한 왓슨은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왓슨은 지난 시즌에 우승 없이 페덱스컵 랭킹 75위에 그쳤다. 상금은 122만달러밖에 벌지 못했다. 한때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17위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출전 자격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우승 텃밭으로 일궈가고 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재기의 계기를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16일 밤 이 대회 2라운드를 마치고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펼쳐진 NBA 올스타게임 셀레브리티게임에 출전하는 여유까지 보였는데 비록 농구경기에선 2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NBA 코트에서 뛰었다는 사실에 고무됐는지 지난 17일 3라운드에선 6언더파 65타로 펄펄 날아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이날 2타차 승리를 따내 마침내 투어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종반까지도 혼전이었다. 왓슨과 케빈 나, 패트릭 캔틀레이, 스캇 스털링, 피나우가 홀마다 돌아가며 선두를 다투는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하지만 왓슨은 14번홀(파3)에서 벙커샷을 홀인시켜 버디를 잡는 행운으로 선두에 나섰고 17번홀(파5)에서 투온 후 투퍼팅으로 가볍게 버디를 보태 2타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케빈 나는 9, 10, 11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터뜨려 공동선두로 나섰으나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미끄러졌고 결국은 회복하지 못하고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빈 나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한편 노장 필 미켈슨은 공동 6위(8언더파 276타)로 분전했고 조든 스피스와 저스틴 토머스가 공동 9위(7언더파 277타),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은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인선수로는 제임스 한이 공동 14위(6언더파 278타), 강성훈이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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