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올해는 비상운영위 체제로

2018-02-17 (토)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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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원장에 김병대씨 추대

▶ 예년에 비해 예산 긴축 선관위 구성·사업 논의

한인회 올해는 비상운영위 체제로

한인회 비상운영위원장으로 추대된 김병대 전 회장(맨 오른쪽)이 올 한해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샌디에고 한인회 비상운영위원회가 김병대 전 한인회장을 추대하고 2018년도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지난 14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비상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 임시회의에서 김영소 운영위원장이 사임하고 그 후임에 김병대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영소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제34대 한인회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직무권한 대행과 운영위원장 체제로 가야하는 지를 놓고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들으며 나름 심사숙고를 해온 끝에 비상운영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본인은 오늘부로 사임하고 한인 커뮤니티 발전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김 전 회장이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재추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단체장 및 전직 한인회장들로 구성된 운영위에서는 차기 운영위원장으로 추천된 김병대 전 회장을 추대했다.

김 신임 운영위원장은 “33대 한인회장 임기를 마친 후에 일어난 유감스런 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마냥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전직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운영위원장으로 올 한 해 동안 최선을 다해 차기 회장 선출과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추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직 한인회장과 이사장들로 구성된 운영위는 올 해 우선 사업으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토의했다.

올 한 해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될 운영위 특성 상 빠른 시간 내에 차기 회장 선출이 급선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선관위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구성키로 했다.

이어 운영위에서는 올 한해 주요사업과 예산을 검토하고 확정지었다.

김 운영위원장은 “삼일절이나 8·15 광복절과 같은 한국의 국경일 행사를 포함해 예년에 했던 각종 사업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하되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확정된 2018년도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삼일절 기념식(3월 1일 노인회관) ▲청소년 정체성을 위한 캠프(8월 중) ▲8·15 광복절 기념식(8월 15일 노인회관) ▲한국문화축제(9월 중) ▲6.25 참전용사 위로의 밤(9월 28일) ▲한인의 달 지정 기념 송년의 밤(12월 중) ▲장학사업(12월 중)
운영위에서는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인회 운영기금 후원회를 정기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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