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IOC 선수위원이 한국 보안요원 폭행 ‘눈쌀’

2018-02-1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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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이모저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곳곳에서 보안요원이 폭행을 당하고 자원봉사자들도 수모를 당하는 등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이 한국인 보안요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스켈레톤 선수 출신인 애덤 팽길리(41·영국) IOC 선수위원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과 승강이를 벌이다가 그를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IOC는 팽길리 위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즉시 출국조치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이 16일 직접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보안요원에게 부모님을 초청하라며 폐회식 입장권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집행부는‘갑질’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도 자원봉사자에게 막말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장 일행은 15일 대표팀 선수들 응원하려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는데 예약된 VIP석에 무단으로 앉았다가 자원봉사자들이 자리를 옮겨줄 것을 수차례 요구하자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자원봉사자들에게 고함을 치며 ‘머리를 좀 쓰라’라는 생뚱맞은 말로 추태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진 자리가 아닌 곳에 앉아 먼저 원칙을 어기고도 적반하장격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몰아붙인 이 회장 일행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선수 2명 노로바이러스 감염

◎…평창에 출전한 스위스 선수 2명이 선수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된 공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올림픽 대표팀은 16일 “선수 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이들이 더는 노로바이러스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출전이 예정된 경기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보안업체 직원들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은 있으나 선수들이 증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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