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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아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음악회’

2018-02-16 (금)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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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가 세인트 메리 칼리지, 산호세 풋힐 장로교회 등에서 공연

앙상블 아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음악회’

지난 1월 28일 산호세 Foothill Presbyterian Church 에서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앙상블 아리와 Calextone 멤버들.

앙상블 아리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음악’이라는 주제로 모라가의 세인트 메리 칼리지, 산호세 풋힐 장로교회 등에서 공연했다. 지난 달 말 고음악 전문악단 Calextone과 함께한 이번 공연은 브람스 및Glogauer Liederbuch, Oswald von Wolkenstein 등 낭만파와 르네상스 시대의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하프, 류트, 리코더 등 고악기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이 어우러진, 고풍러운 화음을 창출하여 갈채 받았다.

전반 후반으로 나뉘어 총 10여 작품을 연주한 이번 공연은 고음악과 고악기를 통하여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청중들에게 선사했으며 고음악을 사랑했던 브람스 연주회에 이르러선 과거가 이어준, 브람스의 독특한 맛을 선보여 다시한번 갈채받았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앙상블 아리의 안진 단장은 “고악기가 더해져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청중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옛날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고 연주 분위기를 전하고 “리코더 등은 피아노와 어울리는 악기가 아님에도 연주인들이 음색을 조절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음악’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앙상블의 조화를 이룬 음악회를 이끌었다고 연주회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브람스 연주에 이르러서는 브람스과 고악기에 대한 고증과 이해,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였던만큼 브람스 음악만을 들을 때와는 달리 고음악이 전하는 브람스와의 연결고리가 느껴져 모두들 새로운 체험을 경험하는 소감을 전해왔다며 음악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아리와 함께 협연한 앙상블 Calextone은 고 음악 전문 연주단체로서 성악과 비올라, 관악 2명으로 이루어진 연주단체로서 주로 이스트베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 바로크 등 고음악 연주회를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앙상블 아리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한국 전쟁 기념비 모금을 위한 연주를 창단연주로 하여 버클리 대학 정오 콘서트, 세인트 메리 대학 콘서트, 매스터 코랄 초청 연주회 등 지속적인 연주로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객을 위한 공연을 중심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특히 한국적인 이슈, 역사, 문화 등을 미 주류 사회에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고 있는 아리는 성악가 강주원, 피아니스트 새론 김, 바이올리니스트 곽지원, 바이올리니스트 정재희, 첼리스트 홍세라, 작곡가 안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 프로패셔널한 음악교육을 마친, 베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다.

단장 안진 작곡가는 아리의 음악회에 참석하는 청중들은 대체로 주류사회의 백인 층이며 이는 앙상블 아리가 한인 사회뿐 아니라 음악을 통하여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창단 취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번 다른 색채의 음악회를 통해 새롭고 흥미로운 음악회를 이끌어, 더 많은 청중들을 음악회로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창단 이후 매년 3, 4차례의 공연을 통해 꾸준히 베이지역의 챔버 뮤직 무대를 이끌어오고 있는 아리는 현대 SF Old First, UC 버클리, St. Mary College 등에서 초청공연을 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에서 UC 데이비스에서의 초청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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