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이선스 없이 마리화나 판매 ‘강력 단속’

2018-02-16 (금)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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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 공식 면허 발급 업소는 현재 99개…불법 판매업소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아

▶ LAPD “의료용 위장 판매 집중 단속할 것”

라이선스 없이 마리화나 판매 ‘강력 단속’

LA 경찰국(LAPD) 본부에서 LA시 마 리화나국의 캣 파 커(왼쪽 두 번째)가 LAPD 고위 관계자 들과 함께 LA시 지 역의 마리화나 판 매 라이선스 발급 현황과 불법 영업 업소 단속 계획을 밝히고 있다. [LAPD 트위터]

캘리포니아주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시행과 함께 LA시에서도 일반 마리화나 판매 라이선스 발급이 시작된 가운데 여전히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업소들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LA시와 경찰 당국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섰다.

LA시와 LA 경찰국(LAPD)은 LA 지역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라이선스 발급이 시작된 지 한 달 여 가 지난 시점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업소들의 수보다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업소들의 수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불법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LA시와 LAPD에 따르면 LA시 마리화나 면허위원회가 지난 14일까지 발급한 정식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라이선스를 받은 업소의 수는 총 99곳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라이선스 없이 불법 운영을 하고 있는 마리화나 판매 업소도 LA와 샌퍼난도 밸리 지역을 포함해 총 300여 곳에 달하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LAPD는 밝혔다.

LAPD는 지난 1월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조치가 시행에 들어간 이후 라이선스 없이 불법으로 영업을 하며 마리화나를 판매한 업소 8곳을 적발해 총 3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LAPD는 지난 주에도 파코이마에 위치한 한 업소를 급습해 불법으로 마리화나를 팔던 4명을 체포, 지난 7일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LAPD는 이같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불법 영업 업소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계속해서 단속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존 셔먼 LAPD 부국장은 “지속적으로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업소들을 적발하기 위해 강력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 업소로 위장해 기호용 마리화나를 파는 업소와 라이선스 없이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있는 업소들을 중점적으로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LA시 회계감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시 전역에 1,700여 곳의 합법 및 불법 마리화나 업소들이 LA시 전역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현재 LA 시정부는 인구 수와 조닝 비율에 따라 마리화나 판매업소를 규제할 방침으로 시 전역에 걸쳐 판매업소는 390개, 재배업소는 336개, 제조업소는 520개로 제한할 계획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와 LA시의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및 사용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학교, 데이케어센터 등 학생과 어린이들이 있는 시설에서 최소 1,000피트 이상 떨어져야 마리화나를 흡입할 수 있다. 또 환각 성분인 THC의 함유량이 마리화나 식품의 경우 개당 10mg씩, 패키지당 100mg, 피우는 마리화나는 1,000mg을 넘어서는 안 되며 마리화나 상표는 어린이들이 관심을 끌도록 장식할 수 없다.

특히 마리화나를 피거나 마리화나 성분이 든 식품, 음료 등을 먹거나 마신 후 운전을 하게 되면 음주운전(DUI)과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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